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의 행사들이 줄줄이 축소되거나 취소·연기되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지역을 엄습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 6일 삼호읍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호읍 남·여의용소방대장 이·취임식이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날 열릴 예정이었던 삼호읍 농촌지도자회 연시총회도 취소됐다.
또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시종면 생활개선회 연시총회와 15일 예정됐던 시종면 유도회장 이·취임식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도 서호면 여성의용소방대 연시총회를 비롯한 서호면 노인회 정기총회, 생활개선회 연시총회 등 지역 사회단체 행사를 비롯해 영암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신규 임용자 전체 교육 등도 취소하는 등 만일에 있을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역 내 초·중·고·대학교 졸업식과 현장학습 등 주요 학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우선 지역 대학들이 졸업식 취소를 결정하고, 입학식 취소도 논의하는 등 감염증 예방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세한대학교는 애초 오는 18일 예정인 학위수여식을 취소했고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입학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과 같은 교내 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동아보건대학교 역시 지난 8일 열릴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고 학사 일정 등은 정부지침 및 수시회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초ㆍ중ㆍ고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었다.

전남도교육청과 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달 지역 초ㆍ중ㆍ고교에 ‘졸업식 간소화’ 공문을 내렸다. 이 공문에는 ‘졸업식을 강당이 아닌 각 반에서 할 것’, ‘학부모들의 졸업식 참석을 최대한 자제할 것’ 등이 담겼다. ‘만약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 또는 가족들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출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달라’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실제 상당수 학교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졸업식 축소를 알렸다. 학부모 참석 없이 방송으로 각 교실에서 수여식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학부모로 인해 일부 학교는 졸업식 참관은 못하지만, 교내 기념촬영은 허락하기도 했다.

또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교내 학교행사 자제 지침에 따라 학교별 겨울현장체험학습 등도 잇따라 취소하는 등 영암군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 격상에 따라, 2월 초 실시할 예정이었던 일정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앞으로 있을 행사도 당분간 취소 및 연기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병원체)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위험요인으로는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의 의심증상이다. 2월 1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는 퇴원한 환자 4명을 포함해 총 28명이며, 사망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