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 갖춘 체험형 놀이카페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화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최근 삼호읍 중흥S클래스 후문상가에 문을 연 ‘늘봄’은 체험형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페형 복합매장으로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늘봄’은 레고 장난감과 비즈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여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부모님에게는 잠깐의 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늘봄’의 김윤아 대표는 창업 이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우연히 ‘레고카페’를 찾게 됐고 아이들도 만족도가 높은 모습을 보면서 창업의 아이템을 얻어왔다.

특히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쫓아다녀야만 하는 키즈카페에 비해 한 곳에 집중해 움직임이 덜한 레고카페는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불편이 조금은 덜한 장점이 있어 100% 자신의 경험을 접목시켜 영암군청년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창업을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삼호읍에 일반 카페는 많아도 놀이콘텐츠를 결합한 카페는 없다는 것도 창업을 한데 한 몫 했다.

단순히 아이들의 호기심만을 노리고 창업을 한 것은 아니다. 카페의 주 메뉴인 커피와 음료제품의 맛에서도 자신한다. 이번 창업을 위해 김 대표는 목포의 커피전문점 등에서 커피를 제조하는 법도 배우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황금돼지빵과 커피콩빵을 디저트 제품으로 판매를 하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윤아 대표는 “저도 손님일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일지라도 맛이 없으면 가지질 않는데 저희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똑같다고 생각해요”라며 “아이들은 재미있고 부모님들은 조금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늘봄이라는 상호는 오래전부터 김 대표가 생각했던 상호로 ‘항상 보고 싶고 오고 싶은 곳’이라는 뜻과 함께 아이들이 오는 곳인 만큼 항상 생동감 있는 장소이기를 바람에 상호를 정했다.

늘봄을 찾는 손님들은 깔끔한 가게 인테리어와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 100% 김 대표의 생각을 담아낸 인테리어는 외부에는 상호에 맞춰 봄의 색깔인 노란색으로 꾸며 눈에 띄게 했고 실내에는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흰색으로 꾸며 손님들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또 다소 협소한 공간을 줄이기 위해 1층에 마련된 레고 방과는 분리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부모님이나 커피·음료를 마실 손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곳의 더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얼핏 봤을 때 별것 아니라고 생각될만한 레고 제품들은 싸게는 수 만원에서 비싸게는 수 십 만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최근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겨울왕국 시리즈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매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한 시간에 4000원이면 겨울왕국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레고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레고가 싫증났다면 비즈 블록을 할 수도 있다. 단, 비즈 가격은 별도다.

커피 가격은 착하다. 이곳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결코 저렴한 원두를 쓰거나 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김 대표는 원두 하나하나도 심사숙고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에 신경을 쓴다. 

단순히 아이 한 명과 부모님이 함께 와서 아메리카노 두 잔과 레고 1시간을 했다고 가정하면 1만원이 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이는 아이들과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부담 없이 쉬다 갈 수 있는 곳으로 손님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마음에 이처럼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이달 한 달 동안은 평일에 한정해 레고 손님들은 1000원을 추가 할인하는 이벤트도 마련하면서 꼬마손님 모시는데 주력하고 있다.

늘봄 김윤아 대표는 “늘봄이 아이들의 공간으로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저와 같은 엄마들의 쉼터를 만들고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맛과 서비스를 높여 가게를 찾는 모든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