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경험 통해 싱싱한 과일 저렴하게 판매

1인 가구 시대이다. 대도시와는 다른 개념일 수도 있지만 영암의 경우도 홀로 사는 노인가구에서 부터 외국인 노동자까지 1인가구가 적지 않다.

혼자 혹은 2명이 사는 가정에서 수박 한 통, 대봉감 한 박스를 사서 먹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삼호읍에 위치한 ‘더 리얼 푸릇(The Real Fruit)’에서는 이러한 고민은 필요 없다.

더 리얼 푸릇은 자신이 먹고 싶은 과일을 먹고 싶은 만큼만 구매할 수 있는 신개념 생과일 전문점이다. 이곳의 대표는 정다운 씨로 부모님과 함께 온라인으로 과일 유통업을 하던 중 보다 신선하고 고급스럽게 과일을 유통하고 싶은 마음에 영암군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삼호읍 종원아파트 주변에 가게를 오픈했다.

더 리얼 푸릇은 ‘진짜 과일’이라는 영어의 원뜻과 함께 ‘푸릇하다’는 우리말에서 착안해 ‘진짜 푸릇하다’라는 뜻을 담아 1년 365일 싱싱하고 맛좋은 과일을 판매하겠다는 정 대표의 다짐을 담아 상호를 정했다.

이곳의 장점은 일단 저렴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나 과일청과상회에서 제철과일을 구매하기란 높은 가격, 부담스러운 양에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리얼 푸릇에서는 망고 1개, 대봉감 1개, 골드키위 1개 등 소비자가 원하는 과일을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다.

과일에서 만큼은 합리적 소비가 가능한 것이다. 또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여성들의 입맛에 맞춘 컵 과일과 캔 과일을 주 메뉴로 내세워 커피전문점들이 난립하고 있는 삼호읍 카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일반 과일을 위주로 컵을 가득채운 ‘컵 과일’의 경우 2500원~3500원 정도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일반 과일에 고급과일이 추가된 캔 과일은 컵 과일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인 4500원부터 5000원에 판매되지만 보관기간이 길어 단체 행사나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매장을 찾으면 싱싱하고 상큼한 생과일 주스를 즉석에서 맛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복잡한 농산물을 축소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품질 좋은 과일을 다양한 주수와 과일우유, 다양한 디저트로 재 탄생시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선한 과일, 고급스러운 과일을 판매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인 탓에 산지에서 생산된 제철과일을 판매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카페까지 함께 하는 탓에 수입과일도 다양하게 취급하는 것도 더 리얼 푸릇 나름의 경쟁력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혹시 모를 농약성분을 제거하는 세척과정은 정 대표가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에게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 대표는 본래 사업의 콘셉트가 온라인 유통에 중점을 두다보니 상점의 위치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솔직히 ‘제일 저렴한 곳’이 최우선이었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온라인 유통이 아닌 카페 형식으로 사업아이템이 바뀌다보니 ‘눈에 띄지 않는’ 점포 위치로 고민이 많다.

이에 정 대표는 기관과 학교, 단체에 홍보활동을 조금씩 펼쳐나가며 위치에 대한 핸디캡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정대표의 목표는 자신이 판매하는 과일만큼을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이에 과일 하나하나에 포장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단순한 과일이 아닌 작품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 대표는 “과일은 절대 하찮은 것이 아니라 농부들의 땀, 판매자의 정성이 담긴 소중한 상품이라고 생각 합니다”며 “아직 저 역시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더 리얼 푸릇’이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화 시켜보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