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영암지역자활센터 군서작업장에서 열린 제18회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김치담기 행사에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이 참석해 이삼행 센터장을 비롯한 참가자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에 나서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며 겨울을 알리는 이즈음,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대규모 봉사활동이 열려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8년 째 이어오고 있는 전통의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김치담기’ 봉사활동이 지난 25일부터 4일 간 영암지역자활센터 군서작업장에서 진행됐다.

영암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남도교육청, 사랑나눔봉사회, 전교조 영암지회, 영암신협, 영암축협, 사랑나눔자원봉사회, 영암라이온스클럽, 영암여성라이온스클럽, 참교육학부모 영암지회, 한사랑노인요양센터, 현대삼호사원아파트입주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협의 영암지회 등 유수의 단체가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또,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과 전동평 영암군수, 우승희 도의원, 이보라미 도의원, 조정기 군의회의장 등이 방문해 일손을 도와 행사의 의미를 짙게 했다.

군서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지역자활센터 작업장의 건물을 둘러싼 천막 곳곳에서는 김치 속 재료에 사용할 파와 무, 당근 등 채소손질파트와 배추 세척, 양념버무리기, 포장 등 행사 첫날부터 기온이 급작스레 떨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매일 150여 명의 봉사원들이 참여, 4일 간 약 6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특히, 올해 김장량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와 같은 5000포기로 지역 내 총 960세대에 전달 할 예정이다.

엄청난 양의 김치를 담가야 하기에 봉사자들의 몸은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했지만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봉사에 참여 한 사랑나눔봉사회 한 회원은 “김장이 정말 강도 높은 육체노동이다 보니 요즘에는 김장을 하지 않는 집이 많은데 5000포기라는 얘기에 지레 겁을 먹기도 했다”며 “많은 손들이 모여 웃으며 작업을 하다 보니 힘든지도 추운지도 모르게 어느 새 하루가 갔다”고 웃어보였다.

또, 다른 봉사자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면 지인들과 함께 전부터 참여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지만 앞으로 있는 봉사에는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 할 예정이다”며 봉사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영암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미약한 시작이었지만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봉사황동이 괜시리 자랑스럽게도 느껴진다”며 “많은 단체에서 김장봉사를 돕겠다는 손길이 이어져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봉사자들이 함께 해 이런 뜻깊은 마음을 함께 느껴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지역자활센터는 지역 일자리제공 및 자립자활을 위해 자활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2년부터 7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사회단체와의 연계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해 전국적인 우수 모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