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 앞두고 ‘잡음 무성’

특정 체육단체 선거 앞두고 유령클럽 개설 의혹
후보자 인사검증 등 절차 없어 깜깜이 선거 우려
[ 2019년 11월 22일 제245호 ]
장정안 기자l승인2019.11.22l수정2019.11.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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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인 영암군체육회 회장 선거를 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해당 지역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내년 1월 16일 시행됨에 따라 군 체육회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선거를 내년 1월 7일경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군 체육회는 28개 종목별 단체장 등 대의원 100명이 투표로 첫 민간인 회장을 선출한다. 인구 5만 명 이상 자치단체는 100명의 대의원들로 선거인단을 꾸려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후보는 현재까지 영암군체육회 강대선 상임부회장과 언론인 이봉영 씨, 박흥식 전남장애인육상협회장이 자천타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한 예비후보자가 이번 회장선거에 앞서 선거관리규정을 악용한 탈법선거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후보자 A씨에 따르면 영암군체육회 규약 제5조 제3항에 따른 읍·면 체육회장의 장은 체육회 대의원으로 선거권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현재 영암군은 읍·면 체육회가 결성되어 있지 않아 대의원 자격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

그 대안으로 전라남도체육회 지침에 따라 28개 정회원 가맹단체 산하 읍·면 클럽(동호회)이 대의원 자격을 갖고 있고 이번 선거에 참여해야 하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특정 가맹단체에서 유령클럽을 급조해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이에 대해 명확한 기준에 의거 심사해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가맹단체에서는 이번 회장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진행됨에 따라 자칫 패거리 선거로 전락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번이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회장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과 전문성 검증은 물론, 공약에 대한 비교평가가 어려운 선거구조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후보자에 대한 각종 검증의 기회가 극히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에서 체육회의 비전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인맥’에 의존하는 음성적인 선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 체육인은 “후보자가 어떤 사람이고 과거 행적이 어떠했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과정이 없는 선거는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라며 “공식 소견발표회 이외에 방송이나 신문지면 토론회 등의 형식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영암군체육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진위를 파악하고 최대한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28개 가맹단체들에게 배정된 것 외에 클럽에 배정될 대의원 자격을 가맹단체 당 최대 4개로 제한해 특정 단체에 쏠림을 방지하고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급조된 클럽들은 진위여부를 판단해 대의원 자격심사에서 배제하는 등의 검증절차를 철저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군체육회 관계자는 “체육회는 선거까지 최대한 중립을 지키며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지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파악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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