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농가들 한숨 소리 가득

잇따른 태풍에 특등 출현율 수직 하락…“검사원님 잘 봐주쇼”
[ 2019년 11월 22일 제245호 ]
장정안 기자l승인2019.11.22l수정2019.11.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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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9시 학산면 천해마을에 위치한 용소 76창고. 이날은 학산면에서 올해 첫 수매가 열리는 탓에 1톤 화물트럭에 톤백 가마니를 실은 차량들의 줄이 이어졌다.

수매현장에 들어서자 톤백벼 옮기면서 내는 지게차의 기계음과 농민들의 이런저런 이야기소리로 가득했다. 이날 매입현장에는 첫 수매현장답게 서영암농협 강종필 조합장과 영암군청 친환경농업과 강병국 과장, 학산면 박상용 면장 등이 현장에 나와 차곡차곡 쌓여진 톤백 등급 판정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예전만 하더라도 북적거려야 할 수매장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이날 용소76창고 계획 매입량은 톤백으로 220포 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농민은 “올해는 태풍도 연달아오고 비가 많이 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딱 30%정도 덜 나온 것 같다”며 “특등이 나오면 좋겠지만 검사원이 주는대로 받아야지. 어쩌겠나”고 넋두리를 했다.

톤백의 무게를 달고 톤백 가마니가 하나둘씩 쌓여나가자 검사원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검사원의 움직일 때마다 농민들의 시선도 함께 움직였다. 특등이 나오면 해당 농가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내 일 처럼 반기는 모습과 그렇지 않으면 푸념 섞인 목소리도 새어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영암읍 송평4창고와 삼호 용당99창고, 구림65창고에서 공공비축미곡 매입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19일까지의 등급 비율은 전체 4만7074포 중 특등 7994포(17%)로 지난해 37%보다 크게 낮아졌다. 물론 이제 매입일정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향후 특등 출현율에서 변동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1등(3만2540가마니/69.1%), 2등(6240포/13.3%) 출현율이 지난해 59.8%, 2.8%보다 크게 높아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영암농협 강종필 조합장은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특등비율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며 “농민들에게 쌀 한포대는 단순한 쌀이 아닌 자식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되도록 좋은 등급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수매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계속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12월말까지 25만4345포(건조벼 21만3095포, 산물벼 4만1250포)를 매입할 계획으로 공공비축미 매입대금은, 중간정산금(포대당 3만원)을 농가가 수매한 당일에 지급해 농가에 자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며, 최종 정산은 쌀값 확정이후 연말까지 지급된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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