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강인처럼”…다시 부는 영암의 축구 붐

[2019년 10월 25일 / 제241호] K-리그 레전드 유소년축구교실 2년 연속 개최 / 전국 150여명 축구유망주 영암서 ‘축구 삼매경’ 김유나 기자l승인2019.10.25l수정2019.10.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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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굿! 나이스!”
주말로 한산할 것만 같았던 영암군종합운동장이 모처럼 시끌벅적했다.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초등학생 150여명이 운동장을 가득 메워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4개 조로 나뉜 운동장 정중앙에는 한때 K-리그를 대표하고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김병지, 김태영, 윤정환, 최태욱, 김형범, 이상윤 레전드들이 초등학생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지도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해 전국 축구 유망주와 영암지역 13개 초등학생 5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현역 시절 카리스마가 넘쳤지만, 축구 꿈나무들에겐 한없이 친근한 선생님이자 삼촌의 모습이었다. 비교적 어린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은 기술보다는 놀이에 초점을 맞춰 꼬리잡기, 패스 이어받기 등 아주 기본적인 훈련이 진행됐다.
이어 초등학교 5~6학년 및 아마추어 중학교 선수들은 기본적인 축구 기술을 전수 받았다. 패스와 슛 정확도를 높이는 법에서부터 크로스를 하는 법, 볼 트래핑 방법 등의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특히 둘째 날 열린 클리닉에서는 레전드들과 함께 뛰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됐다. 일정상 조금 늦게 합류한 김병지 레전드까지 힘을 모아 아이들과 6대6 경기를 펼친 것. 아이들과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레전드들의 활약으로 유소년 선수들의 팀이 압도적 패배를 당했으나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클리닉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실 처음에는 ‘레전드와의 만남’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와서 보니 TV에서만 보던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가르쳐 주셔서 정말 좋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일 축구 선생님이 된 레전드들은 클리닉이 끝난 후에는 왕인실에서 토크콘서트도 함께 가지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레전드들이 축구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가장 힘들었던 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등 아이들이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윤정환 레전드는 “이번에 처음으로 영암에 와서 클리닉에 참여를 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이 있는 것처럼 축구에도 9세 이전에 축구공을 접해야 하는 ‘골든 에이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만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많은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앞장서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유나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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