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향긋한 국화가 만개할 ‘2019 월출산 국화축제장’에 오색 빛깔이 아름다운 천연염색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가야금 산조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를 사랑하는 영암 여성 20여명으로 구성된 ‘고운매 규방공예동호회’에서 한 해 동안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을 통해 배우고 제작한 규방공예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이다.
아름다운 맵시나 모양 또는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순 우리말에서 따온 ‘고운매’라는 동호회 명칭은 예로부터 이어져온 우리 어머니들의 은은하고 소박한 아름다움과 솜씨를 배우고 전승하는데 그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여성 취미교육과 체험활동을 통해 규방공예를 처음 접한 동호회 회원들은 (사)예담은규방문화원 이혜숙 원장의 지도 아래 지난 3월부터 천연염색 작업과 규방공예 작품 선정, 공동작품 협업과 개인작품의 제작, 전시회 준비까지 전체 회원이 모두 참여하여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결실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됐다.
전체 회원이 공동작업한 연잎 다포 조형물을 대표 작품으로 지도교수와 초청작가, 12명의 회원의 개인작품까지 50여점의 천연염색과 규방공예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어느 동호회원은 “칠순을 맞는 친정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또 다른 회원은 어릴적 어머니, 동무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한 땀 한 땀 행복을 수놓는 시간이 되었다”며 “천연염색작업이 힘들었던 과정도 있었지만, 완성 작품을 보니 너무나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