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이 불에 덴 듯…화상벌레 ‘초비상’

[2019년 10월 11일 / 제239호] 노경선 기자l승인2019.10.11l수정2019.10.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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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닿으면 불에 데인 듯한 염증과 상처가 생기는 일명 ‘화상벌레’가 지역 곳곳에 출몰 하고 있다.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됐다는 올해 첫 보고 이후 영암, 목포, 무안 등 전남 서부권역에서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영암군은 산과 풀이 많아 화상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명칭인 이 화상벌레는 꼬리에서 독성 물질인 ‘페데린(Pederin)’을 분비하는 곤충으로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과 동시에 염증을 유발해 깊은 상처를 남긴다. 처음 물렸을 때는 증상이 없다가 하루정도가 지난 후 통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에는 산과 풀숲에서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는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찾아 날아드는 야행성 습성으로 몸집이 6~8mm로 작아 방충망을 뚫고 들어오기도 한다. 발견 시 절대 손으로 잡지 말고 두꺼운 천, 집게 등 도구를 이용해 제거하거나 입으로 바람을 불어 날려 보내야 한다. 
또, 화상벌레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뒤 병원을 찾아 알맞은 처치를 받아야 피부괴사 등 후속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는 화상벌레 전용 퇴치약이 없지만 모기 살충제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관계자는 “수시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군이 워낙 광범위한 지역인 탓에 효과에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가정 내 방충망을 점검하고 유입이 쉬운 문이나 창문 주위에 살충제를 뿌리는 등 개인 방역활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완주에서 발견됐던 화상벌레가 유전자 검사 결과 국내 토종으로 확인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유전자검사 결과 국내집단과 중국집단까지 포함한 동일 유전자 집단으로 판명됐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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