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김복동 삶 기억하자”

[2019년 9월 6일 / 제235호] 日 위안부 피해자의 27년간 투쟁담은 영화 ‘김복동’ / 영암민주단체협의회에서 군민들을 위해 무료상영 장정안 기자l승인2019.09.06l수정2019.09.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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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가 27년간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벌인 투쟁의 기록영화인 ‘김복동’이 지역사회에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5일 영암군청 3층 왕인실에서는 특별한 영화가 상영됐다. 이날 영화 상영은 영암민주단체협의회가 위안부성노예와 일제강제동원 등 역사적 사죄 없이 적반하장식 경제침략과 끊임없는 역사왜곡에 대해 지역민과 지역학생들에게 보다 정확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김복동 상영회는 오후 3시30분과 오후 6시로 나뉘어 두차례 상영됐다. 첫 상영에는 영암여고 1·2학년 학생과 주민 등 200여명이 관람석을 채워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는 줄곧 사죄 않는 아베 정부의 뻔뻔함과 이에 대항하는 김복동 할머니의 힘겨운 싸움을 플롯으로 이끌어간다. 할머니를 돕는 여러 단체와 시민들,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극의 전개를 거든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듣고자 일본을 대상으로 평생을 싸운 할머니는 일본이 아닌 자신의 조국에게 당한 배신에 몸서리치는 모습에서 학생들 상당수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김동희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장과 학생들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돌아보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경제보복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영화 관람에 나선 한 학생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인 한국 정부에 대한 분노가 오래도록 남는다”며 “누군가는 ‘또 위안부 영화인가’라며 지겨워 할 수도 있지만, 영화 ‘김복동’을 보다 보면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던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영암민주단체협의회 정운갑 공동대표는 “이번 무료상영회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당당하고 용감하게 나아가셨던 모습을 지역민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의 장이 되길 기대하며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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