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축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영암축협’

[2019년 9월 6일 / 제235호] 소통을 잇는 네트워크영암 장정안 기자l승인2019.09.06l수정2019.09.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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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사료·축산물유통 통해 상생 실천

한우 생산에 알맞은 영암군의 온화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과거부터 ‘영암한우’는 오랜 전통과 품위를 인정받아왔다. 특히 영암축협은 ‘상생’과 ‘협력’이라는 협동조합의 핵심가치를 농촌현장에서 실천하며 농촌형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영암축협은 지역 축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꾀하기 위해 1996년 8월 15일 영암축산업 협동조합으로 설립됐다. 1987년 9월 종합청사 신축 및 상호 금융업무를 개시하며 지역의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한 영암축협은 1990년 5월 종합 판매장을 개설, 1996년 4월 한우 전문 판매 지정점 및 생활물자 판매장을 증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2006년 7월에는 삼호 지점을 확장 이전한데 이어 2008년 12월 영암읍 축협 한우프라자를 개장하면서 영암읍 역리 시대를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축협내부의 사정으로 인해 한때 합병의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월 영암축협 종합청사 및 하나로마트를 영암읍 회문리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한우농가의 숙원사업은 ‘영암축협가축경매시장’을 30년만에 재개장하는 등 변혁을 가져왔다.
그 결과 2018년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농촌형 부문 전국 1위인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되는 등 축협의 상징적인 축산사업은 발전시키고 여기서 한발 나아가 조합경영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 조합사업 추진과 경영분야에서 성공하는 조합경영의 사례가 되고 있다.


‘꿈을 현실로 위기는 기회로’

영암축협은 앞서 밝혔듯이 지난해 농협중앙회 종합업적평가에서 농촌형 부문 전국 1위인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전국 48위, 2017년 전국 6위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경제사업 분야로 살펴보면 2017년 말 대비 30.4%성장, 연체비율 0.2%로 2년연속 클린뱅크 인증, 전국 농·축협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 각각 그룹별 2위와 3위, 전국 축산사업 업적평가를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하나로마트 사업은 조그마한 군단위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점 2년여 만에 약 100억원의 매출실적을 거양했고 배합사료 판매도 전년도에 비해 1000톤이 증가한 3만6000천으로 성장했다. 또 축협의 대표사업은 가축시장 거래두수도 7400두로 나날이 출하두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혈통등록우가 1300두 출하돼 일반 송아지보다 두당 40~50만원 더 높은 가격을 수취하는 등 사업 전반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다.
이같은 성과가 조합장 직무대행체제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암축협 임직원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살을 깎듯이 추진한 각종 사업들에 대해 중앙회가 공식 인정한 셈이다.
영암축협에서는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2년 연속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기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의 설립목적인 ‘상생’과 ‘협력’을 중심으로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합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서비스,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축협 직원들에 대한 복지향상을 통해 하나된 마음으로 작지만 강한 강소축협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이맹종 축협조합장이 취임한 후로 조합원 축사 물청소 대행, 방역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축협, 조합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협은 물론 급변하는 축산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협동조합으로서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성장하는 롤모델 만들 것”

▲ 영암축협 이맹종 조합장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면서 축협 내실을 충실하게 다져나가는 이맹종 조합장은 우시장에서 30여년을 잔뼈가 굵은 축산인이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후 축산 뿐 만 아니라 임직원 직무 역량교육과 축산인조합원들의 사양관리교육, 한우경영2세 모임 등 각종 컨설팅 교육 등을 통해 지역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맹종 조합장은 “조합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선 임직원간, 조합원간의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나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조합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소통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조합장은 언젠가는 떠나는 자리이다”며 “결국 건실한 조합은 조합원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것을 뒷받침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조합이 조합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 농가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도 가능하다”면서 “농촌형 조합으로서 어렵고 힘들지만 조합과 조합원, 축산발전을 위한 대안으로서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일선에서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아직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기 힘겹지만 다행히 지난해부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내년에는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며 “이러한 경제 기반을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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