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돈사 신축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 주민들과 영암군의회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0일 백야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주민 30여명이 모여 있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직접 제작한 ‘결사반대’가 적힌 머리띠와 돈사 허가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다양한 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윤민배 이장은 “청정지역인 백야마을에 기업형 돈사가 웬말이냐”며 “삼호읍민과 백야마을 주민 모두가 돈사신축을 반대한다”고 선창하자 주민들 모두 “반대한다”를 삼창하며 반대의 뜻을 확고히 알렸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영암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노영미 위원장과 고천수 군의원이 동참해 주민들의 뜻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자리는 지역구 군의원인 고천수 의원이 직접 주민들과의 면담 자리를 갖게 되면서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 주민들은 백야마을의 돈사 신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마을뿐만 아니라 세한대학교와 불과 1.8㎞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돼지돈사가 들어설 경우 악취 등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4~5㎞정도 떨어진 무안군 남악·오룡지구에도 이같은 피해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오는 9월 초로 예정된 심의위원회에서 건축 허가 관련 개별법령의 검토와 병행해 돈사설치 지역 주민의 정주권, 환경권, 생활권 등의 종합적인 의견을 반영해 군정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의원은 “지난 3월 주거밀집지역 및 다중이용시설로부터 2000m 이내에서는 돼지 사육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영암군 가축사육제한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동발의한 당사자로 이번 백야마을 돈사신축 문제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주민들과 함께 뜻을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영미 경제건설위원장은 “군 의원이자 경제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가슴 속에 담고 주민들의 바람처럼 기업형 돈사 허가가 철회될 수 있도록 군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