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故 최현열 선생 ‘4주기 추모제’

[2019년 8월 23일 / 제233호] 4년 전 일본대사관 앞 분신…‘국민단결’ 메시지 전해 / 아직 풀지 못한 ‘일제 피해자 문제해결’ 후손들의 숙제 김유나 기자l승인2019.08.23l수정2019.08.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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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역사문제 해결은 여전히 한자리에 머물러 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80세의 나이로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정권을 규탄하며 분신으로 세상을 떠난 故 최현열 선생의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지난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5·18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이번 추모식은 가족들과 상의해 추모제 형식 대신 묘소에서 최현열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회고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정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은 일본과 아베정권을 규탄하며 숭고한 희생을 선택한 고인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참가자들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4년 전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의 호소문을 통해 “역사는 무거운 짐이다.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는 나라는 미래도 없다. 지금도 일본 놈들의 속셈은 알 수 없고 하는 행동은 괘씸하지만 과거사는 과거사로 돌리고 자기들의 잘못을 빨리 뉘우쳐 가깝고도 먼 나라 만들지 말고 다정한 이웃으로 살면 얼마나 좋으련만 아베 정권은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고 있다. 친일 부역자들은 떳떳하게 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한일 관계는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아베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쇠보다 단단한 가슴이 되도록 우리들의 삶에 불을 붙이고 이순신 장군 같은 결연한 의지, 3·1정신으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최현열 선생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지금의 ‘아베규탄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감과 동시에 일제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가 풀릴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추모식에 앞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광주전남추모연대에서 함께 묘역 내 청소 및 장마 후 자란 잡초제거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故 최현열 선생은 덕진면 영보리 출신이자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故최병수 선생의 아들로 지난 2015년 8월 1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친일 망언’과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스스로 분신 항거해 사고 발생 9일 후 숨을 거두며 영면에 들어갔다.

김유나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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