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 고구마, 풋고추 등 지역의 원예작목의 중심지인 신북면은 넓은 농토와 비옥한 토질을 갖춘 농업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이다. 특히 영암의 특산물로 자리잡은 영암배(신토랑)과 황토고구마 등을 취급하는 신북농협의 역할도 크다.
신북농협은 지난 1969년 23개 리동조합이 신북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설립합병된 후 50년동안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복지에 맞춰 체계적이면서 철저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대 임광순 조합장을 시작으로 농협의 역사를 시작한 신북농협은 설립 4년 만에 자립조합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977년에는 조합장 수훈 및 단체(신북농협)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어 1982년에는 종합청사를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지역의 금융센터로 자리를 잡게된 신북농협은 1990년 주부대학 개설 등의 조합원 복지에도 팔을 걷어붙이며 1995년 복지농협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1996년 공동퇴비제조장 준공, 영농자재백화점 준공(1998) 등 경제사업 분야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 2005년에는 총화상을 수상하면서 지역의 농협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기도 했다.
여기에 2009년에는 영암군 과실브랜드사업 주관조합으로 선정되면서 농축순환자원화센터,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등의 준공을 통해 지역의 조합원들이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2016년 풋고추공선출하조직이 연도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특히 2015년 이기우조합장이 취임 이후에는 주유소와 영농자재백화점 등 경제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고 예수금 700억원대를 달성하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종합업적평가 4년 연속 우수농협으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인구고령화와 이농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조합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65명에 그칠 정도로 조합 규모는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40대 젊은 조합원 수가 불과 40여명에 불과해 세대교체도 시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6월말 평가에서도 8그룹 1위를 기록하며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조합원이 행복하고 사랑받는 농협 실천 앞장

앞서 밝혔듯이 신북농협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농협이다. 하지만 전국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중 최고 운용률을 자랑한다. 지난 2015년 총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661㎡규모의 산지유통센터를 준공한 신북농협은 배와 고추 고구마, 대봉감, 단감, 무 등 6가지 대표 품목을 이곳에서 공동선별 및 공동정산을 해나가며 농산물 명품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상표등록을 마친 ‘신토랑’이라는 신북농협의 자체브랜드에 엄격한 선별 기준을 세우고 안전하고 신뢰받는 농협브랜드로 육성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신토랑 배의 경우에는 지난 2017년부터 동남아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 대만과 베트남에 254톤의 수출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동남아를 비롯해 러시아까지 시장을 넓히며 연간 500톤 수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같은 사업성과를 통해 신북농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271억4600만원, 예수금 잔액 756억8700만원 등 사업실적을 나타내며 매출 총이익 50억2200만원의 매출 총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억100만원, 출자배당금 3.8%를 나타내며 조합원들이 행복한 농협, 사랑받는 농협을 실천했다.
신북농협에서는 이러한 성과에도 만족하지 않고 올해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신북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자재의 가격을 기존 3~4%대에서 5%로 낮췄다. 조합원들이 농협을 통해 구매하는 농자재 양이 늘어나 오히려 수익이 늘었다. 또한 농산물 판매시 발생하는 택배비용 절감을 위해 택배사업을 실시하고 농촌인력의 부녀화와 고령화에 따른 안정적인 묘 생산기반 및 경영절감을 위해 ‘벼 공동육모장’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서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합원들께 신뢰받는 농협 만들 것”

▲ 신북농협 이기우 조합장

이기우 조합장은 조합장 실은 조합원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장실에 앉아 있을 시간에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조합장은 “농협의 일은 전무나 직원들이 저보다 잘하니 굳이 앉아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장은 현장을 돌며 직원들에게 일거리를 찾아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지난 조합장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기우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소득을 보장하겠다며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며 “대표적인 것이 원예분야에서는 수출전문선과장을 마련하는 것이고 벼 건조저장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이는 저의 공적을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농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더 많은 소득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행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계획을 추진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기우 조합장은 “주어진 척박한 환경에서 일만 늘어나다보니 직원들이 고생이 많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하지만 농촌이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듯이 신북농협도 항상 변화해야 하고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 조합장은 “지난 50년은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신북농협이 성장했다면 앞으로 50년은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북농협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며 “현실은 어렵지만 저를 비롯한 35명의 직원들이 합심해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