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팔지도 사지도 않아요”

[2019년 7월 26일 / 제230호] 일본 불매운동 영암서도 확산…유통업계·사회단체 동참 장정안 기자l승인2019.07.26l수정2019.07.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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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는 가운데 영암에서도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영암읍에 위치한 축협 하나로마트 입구에는 ‘일본NO, 독립운동은 못했으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하시겠단 고객님들께 죄송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손해를 보고서라도 일본제품 취급을 줄이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축협 하나로 마트는 일본 수출 규제가 들리자 곧바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일본산 맥주 뿐만 아니라 공산품, 일본 과자는 이미 진열장에서 빼놓은 상태이다. 축협 관계자는 “역사의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런 반일 감정은 당연하다”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본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서면의 한 소형 마트에서도 일본산 맥주와 담배, 과자 등 일본 상품을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당 마트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 리스트’를 참고해 음료수에서부터 일본담배, 주류 등의 제품을 매장에서 치웠다.
다만, 해당 점주는 “내가 앞장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와 이름이 나가는 것은 꺼린다”고 말했다.
일반 유통업계 뿐만 아니다.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지부에서도 현수막을 내걸고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을 알렸다. 한 농민은 “영암은 농지 면적이 타 지역보다 넓어 대형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지역이어서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한 일본산 농기계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경제적 문제에 결부해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산 농기계를 사용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양국간 무역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불매기업 리스트가 온라인상에 퍼지자 지역 내에서도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마트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은커녕 수출규제로 국민들을 희롱하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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