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꼴찌라는 성적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을 위해 영암군수영협회에서 한턱을 톡톡히 냈다.
지난 19일 광주 서구 광주아울렛에 위치한 매력한우 명품관에서는 한바탕 고기파티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영암군수영협회가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여자 수구국가대표팀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5전 전패, 16위로 꼴찌를 했다. 첫 경기에서 첫 경기는 0-64(헝가리 전), 두 번째 경기는 1-30(러시아 전), 세 번째 경기는 2-22(캐나다 전), 네 번째 경기는 3-26(남아공 전)으로 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승패보다 경기할 때마다 한 골씩 더 넣은 것에 환호했다. 두 달 전 급조돼 실력으로나 외부환경적으로도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과정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영암군수영협회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특히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수문장이었던 영암출신 오희지 선수 때문에 더욱더 마음이 짠했다. 이에 영암수영협회에서는 악전고투 끝에 ‘아름다운 꼴찌’로 남은 여자수구대표팀을 초청해 소고기를 제공하면서 선수단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암군수영협회 이경재 회장은 “비록 대회에서 꼴찌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도전하는 대표팀의 모습에 감동했다”며 “승패라는 결과물이 아닌 열정으로 감동을 선사해준 오희지 선수를 비롯해 여자 수구 국가대표팀에게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