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견] ‘일본 정말 안 보낼건가요?…일본 보이콧하려는 학생들 회유한 영암교육’ 기사를 읽고

[2019년 7월 26일 / 제230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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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강 성 호

먼저 투고를 하는 필자도 영암에 거주하고 있으며, 중학교 2학년 자녀가 이번 해외탐방 대상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또한, 기사에서 지적하였듯이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 참가희망 설문조사서를 직접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온 가정통신문 설문조사서는 다른 선택지 없이 갈거냐? 말거냐?만 표기해 보내달라고 하는 오만함이 엿보였습니다. 따져보면 이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해외탐방을 보내준다는데 누가 가기 싫다고 할까요? 학부모 역시 아이가 가고 싶다고 하는데 반대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 설문조사서는 차후에 불거질지 모르는 논란을 피해가기 위한 요식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영암의 중2 학생들의 일본 탐방 문제는 오래전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사안이었습니다. 처음 전동평 군수의 영암지역 중학생의 해외탐방 지원 공약사항을 보고 굉장히 좋은 공약이고 꼭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문제의식을 가진 이유는 최근에 불거진 일본의 경제침략 이후 높아진 반일감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과연 일본은 우리 아이들을 보내도 좋을 만큼 안전한가?’입니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 국토의 약 70%가 오염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쌀의 80%가 일본 전역의 편의점, 음식점, 호텔 등 산업용으로 싼값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베총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식재료를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인터넷에서 잠깐만 검색해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총리가 나서서 올림픽 식재료를 후쿠시마산을 사용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일본이 원산지 확인이 어려운 편의점, 식당, 호텔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는 음식들이 과연 안전하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일본 요식업계에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싼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밀도 아닙니다.
결국 우리 아이들이 일본에 가게되면 싫든 좋든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섭취로 내부피폭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최근의 반일감정과 상관없이 오직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번 일본탐방은 취소되어야 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영암군이 왕인박사와 관련해서 해외탐방지를 일본으로 결정했다는 점을 이해는 합니다. 또한, 오래전에 예약이 끝나서 취소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해합니다. 갑작스럽게 대상지를 변경하는데 따른 행정소모나 어려움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우선한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영암군과 교육당국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번 일본탐방은 취소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른 지자체의 비슷한 사례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가까운 함평군 역시 지난 5월에 함평군내 중학교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탐방을 실시하였습니다. 함평군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찾아서 상해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폭탄의거의 현장인 홍구공원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온 설문조사서를 앞에 두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고 싶다는 아이와 안갔으면 좋겠다는 아빠와의 대화속에 결국 아이는 참가희망에, 아빠는 희망하지 않는다는 란에 서로 다르게 표기해서 제출했습니다.
이제 곧 학교에서 참가하지 않는다는 학부모에게 확인전화가 오겠지요. 그리고 설득(?), 회유(?) 비슷한 얘기들을 하겠지요. 그렇지만 필자는 아이가 아무리 실망하더라도 이번 일본탐방에는 제 아이를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학부모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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