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계, ‘열무정’ 관리 놓고 ‘행정 핑퐁 심각’ 지적

[2019년 7월 12일 / 제228호] 열무정은 문화관광과, 화장실은 환경보전과…관리 달라 / 군, 문화재법상 사업 임의 진행 어려움…“협조할 것” 장정안 기자l승인2019.07.12l수정2019.07.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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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8년 전라남도문화재 제160호 지정되면서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열무정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열무정에 대한 정확한 창건연대는 불분명하지만 지금으로부터 484년 전인 1535년(중종30년)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열무정이라는 정호(亭號)도 이때 강진병영병사가 천거해 조정으로부터 하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인조 때 건립됐다는 구전이 있을 정도로 열무정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 군에서 대대적으로 중수한 후 사정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건물의 기둥에는 8개의 주련이 걸려있고 사장의 넓이는 1600여평에 이르고 내부에는 열무정중수기를 비롯해 29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하지만 사포계에서는 중수 이후 관리 체계가 이원화되고 행정기관의 무관심으로 인해 열무정이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포계 등에 따르면 열무정의 관리는 군에서 해야 하나 열무정은 문화관광과, 화장실은 환경보전과, 주변공원은 산림해양과로 분리관리 되고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열무정 기둥 등에 옻칠이 되어 있지 않아 기둥이 변색되고 나무기둥이 썩을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역의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CCTV설치나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활용되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포계 황용주 공사원은 “열무정은 지난 1988년 전라남도문화재에 지정될 정도로 보존의 가치가 높고 관리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에서는 관리 책임을 부서들끼리 핑퐁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관리주체를 일원화해서 체계적으로 열무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임의적인 형상변경 등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군은 열무정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는 사포계로 원칙적으로 관리책임이 사포계에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포계의 요청에 따라 2020년 도지정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으로 ‘단청’ 사업을 신청한 상태로 내년부터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말하는데 나무를 비바람과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칠공사이다.
하지만 열무정의 요청처럼 ‘옻칠’을 할 경우 문화재위원회로부터 2020년 도지정 문화재 사업 이후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재차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CCTV 설치 및 관리 문제의 경우 열무정 관리를 위한 CCTV는 설치돼 있어 궁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나 모니터에 나오지 않은 점은 사포계에서 시공업자 연락처를 알고 있어 전화 한 통이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공업자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시에는 군에서 조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주변 CCTV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설치할 예정으로 담당부서와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이밖에도 열무정 사포계 문서 전산화 문제와 사포계문서 수장고 설치 등의 문제에 대해 군은 전산화 작업은 큰 무리가 없지만 사포계문서 수장고 설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사포계문서는 도갑사 수장고에 보관돼 왔으나 사포계의 승인이 있으면 보존처리 후 지역의 박물관 및 미술관으로 이관해 보관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포계가 직접 수장키를 원할 경우 지정권자인 전라남도에 보관장소 설치 사업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어 확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요구는 되도록 수용토록 하지만 문화재법이 워낙 까다로워 행정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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