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유채로 영암의 미래 설계하는 ‘영암농협’

[2019년 7월 12일 / 제228호] 쌀 중심의 농업에서 벗어난 새로운 부가가치창출 산업 육성 노력 / 메밀 및 유채 등 밭작물 산업 지역에 도입…전국적 관심 집중 신은영 기자l승인2019.07.12l수정2019.07.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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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의 농업과 농촌은 복합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농촌은 고령화와 도시개발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동시에 귀농귀촌과 취업난의 돌파구라는 새로운 길로 모색되고 있다. 또 자원의 보고와 현대인의 쉼터라는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농업은 국내총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8%에 불과하고 농산물 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 등의 문제에 봉착하고 있음에도 포기할 수 없는 미래의 신성장 산업이기도 하다. 먹는 산업은 절대 없어지지 않으며 미래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식량자급률이 낮은 국가는 안보를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이 앞 다퉈 종자를 개발하고 농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농업과 농촌이 새 시대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농·축·산림조합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영암군의 경제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농·축·산림조합의 사업과 성과 그리고 전망을 차례대로 진단해 봄으로써 도농복합도시로서 영암의 가능성을 점검해본다.

47년간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지역 농협으로 우뚝

영암농협은 지난 1972년 5월 설립해 1974년 영암읍 동무리 17-3번지에 농협청사를 건립하면서 지역농협으로서 첫 발을 뗀 이후 1988년 9월 역리시대를 거쳐, 2017년 9월 새로운 낭주로 시대를 열기까지 지역주민들과 호흡하며 꾸준하게 성장해 나갔다.1980년대만 하더라도 영암읍은 지역 행정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 경제의 중심이었고 영암농협의 성장도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이어지면서 현재에는 그 세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영암농협은 영암농업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조합원은 현재 2300여명으로 시설로는 농협주유소, 하나로마트, 장례식장, 농기계수리센터, 기찬장터 등이 있다.
영암농협의 주력상품은 대다수의 농협과 마찬가지로 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바로 메밀과 유채로 이어지는 신흥 투톱 작물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증가를 위한 다양한 변화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17년 문재인정부의 농업정책과 궤를 같이하고자 시작한 ‘월출산 천황사 들녘 경관단지 조성사업’이다. 영암농협은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고 쌀 값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메밀을 비롯한 경관단지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천황사 주변에 메밀밭을 조성했다. 농협은 우선적으로 25㏊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지역농협에서는 최초로 유채꽃 축제를 주최해 개최함으로서 지역의 유채산업에도 큰 획을 그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쌀 중심의 지역 농업 트렌드가 메밀과 유채의 밭작물로 차츰 차츰 전환되어가는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암농협은 쌀 생산 조정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육성을 위한 뱡향을 제시해나가면서 지난해 12월 농가소득 우수사무소, 전국 지도사업 선도농협 대상(영농지도부문), 종합업적평가 우수사무소(전국2위, 전남 1위), 상호금융대상평가 우수대상평가 우수농협, 농협 판매대상(산지판매부문)우수농협(그룹 1위)에 각각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다양한 편의사업 통해 조합원들을 위한 조합으로 성장

농협이 존재하는 이유는 조합원의 경제에 도움과 이익을 주기 위해서다. 영암농협은 신용사업 뿐만 아니라 농협 본위의 활동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쌀을 전량 수매해 농민들이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영농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최근 농업인들의 작업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농자재 판매장 및 농기계서비스센터, 벼 공정육묘장, 농작업대행사업, 무인헬기 공동방제, 농기계은행사업 등 다양한 영농편익 제공 및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경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여기에 농업인 조합원 및 지역민들의 장례편익 제공과 새로운 장례문화 선도를 위한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영암농협은 시설사용료 50%경감, 장례용품 50% 할인 및 기초수급자 및 무연고자에 대한 무료장례를 실시함으로서 조합원 및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장례식장 사업을 통한 잉여금을 불우한 이웃과 조합원에게 환원함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기찬장터 및 농특산물 판매센터 및 메밀 전문식당을 운영해나가면서 지역의 메밀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경제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들을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충전 노래교실,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건강검진, 의료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지역의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으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터뷰]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


지난 3월 열린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지역농협에서는 유일하게 무투표당선의 영예를 안은 박도상 조합장. 박 조합장은 농촌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입신을 위한 조합장이 아니라 조합원, 나아가 농촌을 위해 일하는 조합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 조합장은 “인구가 1만도 채 되지 않는 자그마한 지역농협인 영암농협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이다”고 “점차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다양한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에만 매달리고 안주한다면 조합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조합장은 “쌀은 소비되는 양이 정해져 있어 쌀로 승부를 걸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이에 메밀과 유채와 같은 밭작물 사업으로 나섰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미래의 부가가치창출 산업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리스크가 큰 만큼 분명 성과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믿고 따라와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의 성과를 더욱 극대화 시켜 조합원 나아가 지역의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박 조합장은 “농촌 현실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협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며 “농협의 본연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사랑받고 든든한 고마운 농협이 되도록 더욱 정진 하겠다”고 밝혔다.
신은영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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