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 및 교육의 명소로 발돋움한 ‘변산반도국립공원’

[2019년 7월 12일 / 제228호] 우용희 기자 · 장정안 기자l승인2019.07.12l수정2019.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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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 ]

국립공원은 지역(관광)발전의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전남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영암군민들에게 관광산업화라는 측면에서 화려함과 빈곤함을 함께 가진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다. 월출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더해 결코 녹록치 않은 등반코스의 완주를 꿈꾸는 수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이곳을 찾지만 영암군이 목표로 하는 사계절 관광과는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 다양한 국립공원의 사례를 찾아 월출산을 통한 영암군민들에게 오랜 목마름인 지역발전의 활성화에 대한 현실과 전망을 7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 글 싣는 순서 >
1회 : 30년째 바라만 보는 월출산, 멈춰선 지역발전
2회 : 눈·탄광·동굴 등 자연을 담아낸 ‘태백산’
3회 : 천혜의 환경, 구례군 콘텐츠가 주목되는 ‘지리산’  
4회 : 군사시설을 주민 품으로…서울 속 힐링여행지 ‘북한산’
5회 : 대기업 공룡이 삼켜버린…무주 ‘덕유산’ 
6회 : 생태관광 및 교육의 명소로 발돋움한 ‘변산반도’ 
7회 : 영암미래 30년 고민해야 하는 월출산 ‘발전 방향’

 

▲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한 탐방안내소 전경
▲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위치한 탐방안내소 내부

변산반도국립공원은 1971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일대의 구릉지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에 지정되었다. 이후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육상·해상의 다양한 자연자원 및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육상의 대자연과 해상의 청정함이 이상적으로 조화로운 국내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전체 면적 153.934㎢ 가운데 육상면적이 89%, 해상면적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산악 쪽인 내변산에는 천년고찰 내소사, 직소폭포, 월명암, 개암사, 의상봉, 쇠뿔바위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해안 쪽의 외변산에는 격포항, 채석강, 적벽강, 고사포 등 해변, 해식애와 어우러진 낙조 등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연간 약 200만명의 탐방객이 찾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2015년 공원사무소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채석강 인근의 새로운 시설로 이전하고, 2016년에는 상서분소의 개소, 지난해 3월에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탐방안내소까지 연이어 설치했다. 이 때문인지 변산반도국립공원은 깨끗한 이미지로 명성을 더욱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격포해수욕장 앞쪽에 건립된 변산반도국립공원 탐방안내소는 작은 산책공원, 지질해양관, 역사문화관, 어린이 체험공간, 전시공간, 공연장 등의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국립공원공단의 운영시설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다.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인증된 변산반도
높은 지질학적 가치와 교육 장소로 인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30년 동안 희귀한 지질·생태 자원이 잘 보존된 변산반도의 채석강, 적벽강, 솔섬, 모항, 위도, 직소폭포를 포함해 고창의 선운산, 운곡습지, 고인돌군 등 전라북도 부안군과 고창군 일대 520.3㎢는 2017년 9월 국내 열 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도 인증되었다.
전북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화산활동에 의한 퇴적시스템의 발달과 퇴적층의 형성과정, 그리고 주변 화산들에 의한 직·간접적인 영향에 따른 퇴적암의 발달과정을 종합적으로 학습하고 관찰할 수 있다. 또 중생대 백악기 퇴적-화산학적 우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접근성이 우수하고 연계 기반시설이 풍부하여 지질학적 연구 가치와 더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교사,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가지질공원과 변산반도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는 채석강은 다양한 크기의 입자와 구성 물질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층에 지속적인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깎인 해식절벽, 동굴 등이 발달해 있다. 채석강에서는 해안가 절벽의 약한 부분이 파도, 조류, 연안수 등의 침식작용에 의해 파여 생긴 해식동굴과 함께 아주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퇴적층의 단면을 보여주는 해식절벽의 아름다운 광경을 병풍삼아 사진촬영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채석강에는 해식절벽에 노출된 퇴적층, 습곡, 단층구조, 마그마 관입에 의해 형성된 관입암체, 다양한 크기의 자갈로 구성된 역암층, 삼각주 등과 같은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야외학습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채석강과 함께 변산 제일의 경치를 자랑하는 적벽강은 식물학적 분포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군락이 자생하고, 퇴적암인 셰일과 화산암인 유문암의 직접적인 경계부로 다른 두 종류 암석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페퍼라이트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다. 
‘후추를 뿌려 놓은 것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페퍼라이트는 물기가 많고 고화되지 않은 퇴적물이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뜨거운 용암과 만나 폭발이 일어나면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여 만들어진 암석이다. 적벽강에서는 이 외에도 주상절리와 파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돌개구멍, 해식 절벽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관광지 여건 고루 갖춘 변산반도
서해안 관광 거점으로 ‘쾌속질주’

10여개의 변산반도국립공원의 탐방코스 가운데는 격포코스라는 해안탐방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격포코스는 변산반도 둘레를 따라 자동차로 달리며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로 새만금방조제를 시작으로 하여 고사포해수욕장, 격포채석강에 이르는 해안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자동차로 약 20분이 소요되는 해안도로는 총거리 19㎞ 가량의 의 국내 대표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격포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바다 가운데 외딴섬인 새우모양의 작은 섬 ‘하섬’이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특성으로 음력 1일과 15일 사이 무렵 간조 때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바다가 갈라지면서 8~10m 폭의 바닷길이 생겨 약 1㎞를 걸으면 섬에 들어갈 수 있다. 모래와 갯벌, 그리고 바위가 적당히 섞인 바닷길을 걸으며 굴, 해삼, 조개 등을 딸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좋다. 
이밖에도 새만금홍보관과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부안댐 물문화관, 부안청자박물관, 부안누에타운, 줄포만생태공원, 부안청림천문대 등 다양한 관광지가 부안마실길을 따라 연결되어 있으며, 부안영상테마파크와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 석불산 영상랜드에서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되고 있고, 전통국궁체험, 조선황실 의상체험, 압화, 아로마, 생태체험,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야외 파도풀과 슬라이드 등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월드와 500여 객실을 보유한 변산 대명리조트를 비롯해 가족호텔, 유스호스텔 등 다수의 숙박시설과 함께 살이 통통하게 오른 바지락칼국수와 바지락죽, 부안뽕비빔밥, 젓갈백반, 게장 등의 먹거리가 더해 변산반도국립공원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바다와 산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곳곳에는 폭포와 사찰, 해변이 있고 문화유적과 민속이 풍부한 까닭에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내·외변산 전체적으로 관광지로서의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접근성마저 높아진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서해안 관광의 주요거점으로 쾌속질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공동취재> 우용희 편집국장, 장정안 취재부장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우용희 기자 ·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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