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면 내동리 쌍무덤…‘마한 최고 권력자’ 무덤 추정

[2019년 7월 5일 / 제227호] 대도 등 유물 수백점 발굴…6세기 전후 방대형 고분 확인 / 추가 발굴 통해 마한문화권 개발사업의 새로운 전기 마련 장정안 기자l승인2019.07.05l수정2019.07.05 15:0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고분군이 밀집한 시종면에서 고대 마한의 최고위 수장층 무덤을 확인하는 유물이 발견돼 백제와는 다른 영산강 유역 고대사회의 실체를 밝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시종면 내동리 산579-1번지 발굴현장에서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시대의 최상위 수장층으로 확인된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전동평 군수, 우승희 도의원 등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김낙중 전북대 교수, 임승경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은화수 국립나주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이번 발굴조사단장인 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장으로부터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굴현장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발굴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범기 연구소장은 조사 결과 너비 53m(단축 33.6m), 높이 4~7m 규모의 6세기 전후에 축조한 방대형 고분으로 6기의 매장시설(석실 1기, 석곽 3기, 옹관 2기)이 중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출토 유물은 대도(大刀)를 비롯해 자라병, 유공광구소호, 단경호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굽은 옥), 대롱옥 등 수백점의 유리구슬이 발굴됐다. 
특히 유리구슬과 영락(瓔珞: 얇은 금속판 장식) 금동관 편이 확인돼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 장식과 비슷하다. 고분 주구(무덤 주위를 둘러판 도랑)에서는 동물형 형상식륜(形象埴輪: 일본 고분에서 확인되는 닭·말 등 모양의 토제품으로 제의 관련 유물)도 나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6세기 전후 마한의 대규모 세력집단이 존재했고,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를 펼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금동관편의 확인이다. 금동관편 중 확인된 유리구슬과 영락(瓔珞)은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에 장식된 유리구슬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고대 마한의 존재를 알려주는 것으로 최고위 수장 층의 무덤임을 추정 케하고 있다.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신촌리 금동관은 백제보다는 대가야의 양식에 신라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백제와 구분되는 마한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최고의 위세품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당시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사회 영암 내동리 쌍무덤에 안치된 피장자의 지위나 권위는 나주 신촌리고분의 피장자와 더불어 이 지역일대 최고의 귄력자로 추정된다.
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장은 “금동관의 존재로 봤을 때 시종 일대에는 나주 반남과 더불어 지배자급의 우두머리로 생각되는 지배자급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며 “보존상태가 좋아 추가 발굴이 이뤄질 경우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새로운 유물이 발굴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영암군은 사업비 3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내동리 쌍무덤의 추가발굴을 시작할 예정으로 마한 문화권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정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19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