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줄어든 지역 응급환자…응급실 찾아 삼만리

[2019년 7월 5일 / 제227호] 최근 나주 모 병원 응급실 폐쇄…지역응급환자 여건 악화 / 군 대안 찾기 어려운 현실에 난감…다양한 방안 놓고 고심 장정안 기자l승인2019.07.05l수정2019.07.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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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병원 응급실 폐쇄를 기점으로 야기됐던 지역응급의료 문제가 좀처럼 해결국면을 맞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역 의료기관을 대신해 응급실로 이용해왔던 나주의 병원마저도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지역 응급환자들의 갈 곳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나주시에 위치하며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해왔던 영산포제일병원이 지난달 24일 응급실을 폐쇄했다. 인력이 부족한 것을 채우고자 간호사를 대신해 응급구조사를 대신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영암읍, 군서면, 금정면, 신북면, 덕진면, 시종면, 도포면 등 영암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응급구조 건수는 20여건으로 이중 60%가량이 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응급실이 폐쇄된 이후로는 나주종합병원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이 곳은 영암에서 약 28㎞정도 떨어진 곳으로 영산포 제일병원보다 시간상으로는 10분, 거리상으로 5㎞가량이 더 멀어졌다. 더 큰 문제는 영산포제일병원 응급실이 폐쇄됨에 따라 나주시마저도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은 나주종합병원 1곳에 불과해 나주와 인근 시군에서 밀려드는 응급환자들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응급의료 환경이 점차적으로 악화되면서 지역민들이 응급의료에 대한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왁자지껄, 영암미래! 우리 힘으로, 영암군민 100인 원탁토론회’가 개최됐고 최다 득표로 ‘영암 지역 응급실 개원 시급’이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안팎에서 행정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행정도 응급의료기관 해결이라는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군은 최선책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는 민간 의료기관을 통해 응급의료를 다시 맡기고 일정의 재정지원을 해주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접근했다. 하지만 병원 내부적인 문제 등이 얽히면서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게 됐다.
차선책으로 군립의료기관을 고민을 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막대한 예산과 전문 의료진을 채용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근 지역과의 공조를 통해 인근에 대형 병원을 유치하거나 이전하는 방법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 주민은 “영암군이 6만 인구 회복을 올해 군정 화두로 내놓은 상황에서 응급의료문제 해결은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밤에 아이가 아프면 갈 곳 조차 없는 지역 현실에 대해 지역 정치와 행정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원탁토론회 이후 다양한 방안을 두고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의견들을 반영해 지역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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