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벼 돌발해충인 먹노린재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적기방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농가에 따르면 최근 학산면과 군서면, 덕진면 등 지역의 친환경 벼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월동을 마친 먹노린재가 크게 늘어나면서 벼 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몸길이 5㎜ 가량의 먹노린재는 어린 벼 줄기에 잇자국을 내고 즙을 빨아먹으면서 벼 생육에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로 한 농가가 직접 일일이 포집한 먹노린재만 하더라도 1㎡에서 42마리가 등장했고 모 한주에서는 무려 15개의 개체가 발견될 정도로 밀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농가들은 올해 먹노린재가 평년보다 1~2주 정도 더 일찍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던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께 벼 먹노린재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쌀 수확량과 품질에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친환경 약제로는 근본적으로 먹노린재 방제효과가 지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항공방제가 유일한 방안이지만 물이 담겨 있는 상태에서 약제를 뿌려가지고는 약효가 떨어진다는 단점으로 인해 완벽한 대안이 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난 24일 열린 제266회 제1차 정례회 영암군농업기술센터 군정주요업무청취에서 김기천 의원은 긴급공동방제 2억원을 통해 관행, 친환경 가리지 않고 논 주변의 하천과 논두렁, 밭두렁을 일제 방제해 적정하게 개체수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1도정도 이상이 높아 성충이 월동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밀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실제적으로 조생종에서 피해가 있고 중만생종은 현재 우려할 정도는 아닌 수준으로 7월 상순에 방제를 해주는 것이 밀도를 줄이는데 굉장히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