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출신으로 씨름을 머리로 하는 영암군민속씨름단 한라급 간판 최성환 장사가 통산 7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하며 황소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7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횡성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최성환 장사는 부산 갈매기 소속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3대 2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포효했다.
최 장사는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시원시원한 씨름 스타일과 노련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올해 2번째(2019 설날)이자 통산 7번째 한라장사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최성환은 무릎수술 후 회복중인 박정진(경기광주시청)과의 8강 경기에서 잡채기와 밀어치기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2대 0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이승욱(구미시청)과의 경기 역시 두 판 모두 본인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빠르게 승부를 내며 2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오르며 올해 두 번째 장사 등극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결승전은 결승전이었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노련함과 유연함을 갖춘 부산 갈매기 소속 이영호 장사를 만난 최성환은 첫 번째 판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빠른 들배지기로 먼저 한 점을 가져갔으나 이영호에게 잇따라 두·세번째 판을 내주며 코너에 몰렸다.
특히 경기 초반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벅지 부상으로 허벅지에 테이핑을 감고 모래판에 나선 최성환은 네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이영호를 제압하며 승부를 2대2 원점으로 돌려놓은데 이어 여세를 몰아 마지막 판에서 잡채기를 성공시키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최성환 장사는 “샅바 잡는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 남들에게 샅바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여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