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쉬어가는 공원인데 벌통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네요”
지난 29일 금정면 남송리에서 세류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한 소공원.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로 조성된 이 공원에 벌통 90여개가 놓여져 있었다. 공원은 윙윙거리며 90여개의 벌통을 드나드는 꿀벌들의 날개소리와 함께 거대한 무리로 인해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았다.
이곳에 벌통이 놓인 것은 지난 27일 밤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벌통이 없었으나 다음날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당 장소가 공공장소인데다 코너 길에 있어 자칫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위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한 면사무소에서 지역 양봉업자 등을 통해 소유자를 파악했지만 소유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군은 해당 벌통에 이전을 요구하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소유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경우가 극히 드문 탓에 과태료 등과 같은 관련법이 없고 임의적으로 강제집행 할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변상의 책임까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런 경우가 없어 당황스럽고 현재로서는 소유자를 찾는 일이 급선무이다”며 “계속 이전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 CCTV 등을 통해 소유자를 파악해 이전시키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