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꿈꾸는 학생들이 만드는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2019년 5월 10일 / 제219호] 삼호고 동아리 ‘똘레랑스’ 영암우리신문l승인2019.05.13l수정2019.05.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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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중심이 돼 학교와 지역간 교류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삼호고등학교 학생들이 소녀상 설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삼호고등학교의 한 동아리 교실. ‘똘레랑스’라는 동아리에 속한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를 베어내고 올바른 역사를 새로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머리는 단발로 하면 좋겠어요”, “동백은 추운 겨울을 이겨낸 소녀들의 삶을 노란나비는 봄을 상징했으면 좋겠어요”…이날 동아리의 주제는 소녀상을 제작에 필요한 제작비용을 만들기 위한 ‘소녀상 배지’를 만들기에 앞서 디자인과 색상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일명 ‘나비와 꿈 프로젝트’는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된 삼호고등학교에서 더욱 나은 내일, 평화로운 삶,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만들어진 ‘똘레랑스’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학교에 건립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에 일본군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소녀들의 꿈을 앗아간 그날을 잊지 않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해방돼 한 마리의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개짓하기를 염원하는 프로젝트이다.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 동아리 예산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에 학생들은 소녀상 배지를 제작해 교내 판매한 수익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키로 했다. 배지에 들어갈 소녀상 디자인은 동아리 학생들이 제출한 5가지의 디자인 중 동아리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한가지로 선택했다.
학생들이 선택하고 앞으로 만들어진 배지에 담긴 뜻은 꽤 심오하다. 빨간색 동백꽃과 노란색 나비를 손끝으로 맞이하고 있는 순백색 옷을 입은 소녀. 옆모습을 하고 있는 소녀의 얼굴에는 눈과 입이 없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은 헤아릴 수 없는 큰 고통과 아픔이었기에 감히 그 감정을 함부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배지 제작에 참여한 1학년 최다은 학생의 말이다.
빨간색 동백꽃은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내지만 이파리가 아닌 꽃봉우리채 떨어지는 동백꽃이 마치 당시 할머니들의 삶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노란 나비는 따뜻한 봄날 그리고 인권과 평화, 소망의 의미를 담아냈다.
디자인부터 제작 업체 선정까지 학생들의 주도로 만들어질 배지는 약 500개 가량을 제작해 
개당 4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된 수익금은 전액 평화의 소녀상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똘레랑스 동아리 박향원 부장은 “위안부 배지는 유네스코 학교인 삼호고등학교의 첫 번째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라면서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 의식을 똑바로 갖추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에 기쁘게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강성민 학생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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