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탄광·동굴 등 자연을 담아낸 ‘태백산’

[2019년 4월 26일 / 제217호] 우용희·장정안 기자l승인2019.04.26l수정2019.06.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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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국립공원은 지역(관광)발전의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전남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월출산은 영암군민들에게 관광산업화라는 측면에서 화려함과 빈곤함을 함께 가진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다. 월출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더해 결코 녹록치 않은 등반코스의 완주를 꿈꾸는 수많은 등산애호가들이 이곳을 찾지만 영암군이 목표로 하는 사계절 관광과는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내 다양한 국립공원의 사례를 찾아 월출산을 통한 영암군민들에게 오랜 목마름인 지역발전의 활성화에 대한 현실과 전망을 7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 글 싣는 순서 >
1회 : 30년째 바라만 보는 월출산, 멈춰선 지역발전
2회 : 눈·탄광·동굴 등 자연을 담아낸 ‘태백산’
3회 : 천혜의 환경, 구례군 콘텐츠가 주목되는 ‘지리산’  
4회 : 군사시설을 주민 품으로…서울 속 힐링여행지 ‘북한산’
5회 : 대기업 공룡이 삼켜버린…무주 ‘덕유산’ 
6회 : 생태관광 및 교육의 명소로 발돋움한 ‘변산반도’ 
7회 : 영암미래 30년 고민해야 하는 월출산 ‘발전 방향’

 

눈·탄광·동굴 등 자연을 담아낸 ‘태백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태백산이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태백산은 1989년 도립공원 지정 27년만에 구역을 넓혀 지난 2016년 4월 우리나라의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백산국립공원은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정선군,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다. 국립공원 면적 전체 70.052㎢ 가운데 국유지 89.1%, 공유지 7%, 사유지 3.9%를 차지한다.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세번에 걸친 지정 노력 끝에 1년여간 협력해 어렵게 이뤄낸 결과다. 
강원도와 태백시는 1999년과 2011년 두차례에 걸쳐 태백산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국립공원은 규제지역이라는 일부의 우려로 두차례 모두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주민과 사찰, 산림청, 국방부 간에도 이견이 컸다.
태백시는 지역의 주를 이뤘던 석탄산업의 하향세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관광객 유치라고 판단, 국립공원 지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는 2015년 4월 국립공원 승격 지정을 재건의 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재건의 이후부터 지정계획(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지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지자체와 주민 의견 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차례로 열렸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그간 산림관리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였던 산림청과 공원구역 획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사유지 제척 등 주민의견을 공원계획 등에 최대한 반영했다.
태백산국립공원은 사유지 문제, 주민 반대 등으로 인해 백두대간 핵심구역으로 보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국립공원 구상 당시 면적보다 대폭 줄인(126.6㎢→70.05㎢) 상태로 지정됐다. 사유지 비율을 3.9%까지 낮춰서 공원구역을 정했다. 국유지가 89.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태백산국립공원 관리예산은 도립공원 당시 연간 10억원 수준에서 현재 116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탐방로 정비와 명품마을 지원 사업 등을 시행중이다. 명품마을로 지정된 병오촌쪽 마을에 탐방로 정비를 시행중이며 올해 15억원 투자 예정에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물품을 그린마켓에 납품하고 있으며 공원마을지구에는 안마기, 농기계 등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공원 밖 마을들도 사업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속촌, 펜션 등의 사업을 원하고 있어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품마을의 성공사례와 차별 지원 등으로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했던 일부 마을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국립공원 지정 이후 객관적인 지표에서 지역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약하다.
다만,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태백시에서는 다양한 연계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태백산 탐방객들을 지역의 발전을 위한 동력을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백시에서는 올해 초 세계최초 안전체험테마파크인 365세이프타운과 태백지역 주요관광지를 함께 묶은 통합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것이 그것이다.
태백시는 365세이프타운을 중심으로 태백석탄박물관,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용연동굴 등 주요관광지와 결합한 6개의 통합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개별상품의 정상가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태백을 알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여기에 태백시에서는 태백산국립공원 입구부터 계획적으로 상권을 형성시킴으로서 관광객들이 굳이 타 지역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태백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했고 태백산눈축제를 중심으로 태백 철암단풍축제(10월), 태백 며느리축제(9월), 산나물축제(5월) 등 다양한 축제들을 태백산과 연계한 다양한 축제도 기획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태백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태백은 석탄의 도시였고 석탄으로 인해 부흥기를 맞았었다”며 “하지만 석탄 산업이 쇠퇴한 이후 태백은 산소의 도시로 전환을 했고 그 중심에는 태백산 국립공원이 있고 이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정책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우용희·장정안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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