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꼬마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난 24일 군립 하정웅미술관을 찾은 손님들은 바로 인근 지역 어린이집 60여명의 원아들이었다. 소풍을 맞아 영암을 찾은 아이들은 지난 3일부터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하정웅콜렉션 명품展과 공간의 미학 양나희·설박展을 관람하며 문화가 있는 날을 만끽 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눈을 끈 것은 양나희 작가가 선보인 골판지 미술작품들이었다. 일반적인 미술작품이 아닌 골판지를 활용해 원근감과 입체감을 선보이는 양나희 작가의 작품들은 보면서 아이들은 연신 ‘우와’라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신기해하는 표정을 나타냈다.
여기에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임희성 미술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재일교포 작가로 일재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과 민족 분단을 겪은 작가의 삶이 투영돼 있는 전화황 작가의 작품이나 먹종이를 큰 캔버스에 붙이며 대자연의 숭고함과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 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하정웅미술관 임희성 관장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인 만큼 이날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호강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명품 전과 공간의 미학 전이 6월 30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