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항일지사 2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으면서 영암이 독립운동의 성지로 우뚝 올라섰다.
영암군과 영암항일독립운동유족회 등에 따르면 국가보훈처에서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 각 읍면별 범죄 연명부·수형기록·판결문 등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영암영보농민항일운동에 참가했던 최병호 선생과 군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박성집 선생이 새롭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최병호 선생은 1932년 6월 4일 영암영보농민항일운동에 참가하고 영암에 거주하는 일본인 지주 집으로 들어가 빼앗긴 토지의 부당함에 대해 꾸짖다 일제 법원으로부터 치안유지법 위반과 폭력 등의 혐의로 일제 법원으로부터 30일간의 노역과 30원의 처분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최병호 선생과 함께 지난 100년 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박성집 선생은 지난 1919년 4월 10일 오전 9시 동네주민 300여명과 군서면 영암보통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박 선생은 학생들이 교직원의 만류 때문에 만세시위에 동참할 수 없자 교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밖으로 나오도록 하다 보안법 위반 혐의로 붙잡혀 태형 90대 형을 받는 등 고초를 당했다.
영암항일독립운동유족회 최윤호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병수, 최동림 선생 등 6분이 독립유공자가 된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독립유공자가 인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추서되지 못한 나머지 분들도 독립유공자로 추서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은 1919년 4월 10일 영암·구림의 3.1운동을 비롯해 1932년 6월 4일 영암영보농민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항일 운동으로 추서된 독립유공자만 40여명이 이르면서 독립운동의 성지로서 역사적 의의가 높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