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재난 예방과 풍년과 자손들의 번영을 기원하는 ‘정호제’가 열렸다.
지난 18일 시종면 신학리 정동마을에서는 경쾌한 사물놀이 소리로 마을이 시끌벅적했다. 이날은 마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정호제가 열리는 날로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자손들의 번영을 기원했다.
특히 보존회장인 이형선 이장을 비롯한 마을의 어르신들이 돼지 머리에 절을 올리고 돈을 바치며 제를 올렸다. 
이형선 이장은 “정호제는 1000여년 전부터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민속신앙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한다”며 “예전만 하더라도 정월대보름 새벽에 온 동네가 들썩일 정도로 큰 행사였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많이 축소돼 후손으로서 아쉽고 앞으로도 정호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동 정호제는 예전에 ‘샘몰’로 불려오던 정동마을의 큰 샘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일명 우물제라고도 불리우며 대대로 이 마을 남녀노소가 참여해 정월 14일부터 2월초까지 가가호호를 방문해 지신밟기를 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