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문화재단 사무국장 김 성 식

최근 자유한국당이 5.18 공청회에 지만원이라는 자를 내세워 80년도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면서 북한군 개입설을 꾸준하게 주장하여 국민을 혹세무민(惑世誣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 이에 편승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는 폭동, 괴물 집단 등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훼·왜곡 하였다.
필자는 당시 경찰 신분으로 현장에서 모든 진실된 상황을 보고 들었다.
경찰지휘 책임자였던 고 안병하 전남경찰국장님은 “시민은 적이 아니다, 절대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하지 말라”라고 반복하여 무전으로 지휘하신 기억이 또렷하다.
우리는 시위대와 대화도 하고 담배도 나누어 피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신군부가 공수부대를 동원하여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강경 진압함으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이 팩트이다.
북한군은 개입설은 완전히 허구의 가짜뉴스이다. 만약에 수백명의 북한군이 개입하였다면 그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신군부가 서슬퍼런 보안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사실이라고 치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정권을 잡고 있었던 전두환 신군부의 책임이지 민주화를 외치고 있었던 광주시민의 책임이 아니다.
1988년에는 ‘5공 비리 진상규명 청문회’가 있었고 1995년에는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이로 인해 전두환, 노태우 2명의 전직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처벌받은 것을 전 국민들은 알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신군부가 정권을 탈취하는 것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군화발로 짓밟고 야구방망이로 아무나 내려 치는 등 야만적인 행동으로 생긴 민주화 운동이라고 국회·정부·법원에서 확정되어 보훈처가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고 있다.
당시 내가 본 광주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광주 시민들은 주먹밥을 길거리에서 나누어 먹으면서도 상가는 물론 금은방 하나도 손대지 않았다. 도청 및 경찰국에 진입했어도 공문서 훼손도 없었다.
이는 무엇을 증명하는가? 만약에 북한군이 왔다면 국가 기밀이 있는 도청이나 경찰국의 모든 자료를 가지고 갔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의 국정농단 책임이 엄중하다. 또한 전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문재인 정부에 비수를 꼽는 작태를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제1 야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왜곡하지 말라!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