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는 농촌지역이 감내해야만 할 사회적 문제이다. 젊은 인구는 점차적으로 줄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쇠퇴는 비단 영암 뿐 만 아니라 농촌 지역이 갖고 있는 숙명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경운대학교 강의동 및 기숙사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영암읍에 새로운 생기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운대학교의 영암이착륙장 완공과 항공운항학과 3·4학년 학생 60여명과 교관 및 부수인원 40명 등이 활용하게 될 기숙사 및 강의동은 연면적 865평에 2개동 규모로 영암읍 남풍리 259번지 일원에 터를 잡고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은 80%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암읍 송평리 1288번지에 길이 800m, 폭 25m의 크기로 조성중인 이착륙장도 올 상반기 개강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경운대학교는 지난 2011년 항공학과를 개설했으며 지난해 항공분야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운대는 그동안 무안공항을 이용해왔으나 기존 공항과 일정거리가 있는 공역 확보, 경비행기 이착륙에 장애가 되지 않는 넓은 평야지대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 영암읍으로 터를 옮기게 됐다.
비행은 기상여건에 따라 하루 20∼30회 진행되지만 이륙 후 비행훈련은 영암을 벗어난 바다상공 인가된 공역에서만 이뤄져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운항학과만 2021년 150명, 강의동 추가 건립을 통한 항공정비, 무인기학과 포함시 약 400명의 젊은 대학생들이 거주하고 생활함으로써 읍소재지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경비행기 이착륙시설과 실내 교육시설을 지역에 둠으로써 조선업으로 편중된 영암군의 2차 산업이 미래전략 산업으로 좀 더 다양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비행기 이착륙장을 활용한 드론, 경비행기 등 각종 항공기를 소재로 한 항공레저산업 활성화와 관련 정비업과 부품제조기업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에도 청신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군관계자는 “전문항공인양성을 위한 기숙사 및 강의동이 다음달 완공하게 되면 연간 교육생 및 교관 등 250여명이 영암읍에 상시 체류해 읍내 상권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적으로 경비행기 제조 및 정비 기업까지 유치해 ‘스카이 레저관광 산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