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과 11월, 시종면 악취 사업장의 야적된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농경지로 흐르고 있다.

행정기관의 영업정지 결정에 ‘집행정지결정 가처분신청’
영암군·시종악취비대위, “행정처분 받고 개선 실행해야”

악취와 침출수 유출로 지역주민의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시종면의 폐기물 종합재활용 사업장이 ‘군민화합’을 통해 ‘하나된 군민 풍요로운 복지영암’을 만들겠다는 민선 6기 군정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시종면 신학리에 위치한 씨알영농조합법인과 (유)호남자원재생은 악취와 침출수의 주원인인 야적된 폐기물에 대한 처리명령을 이행하지 않은채 이어 내려진 영업정지 처분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나서 공분을 사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달 24일부터 과태료와 함께 1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은 씨알영농조합에 이어 지난 8일자로 (유)호남자원재생에 대해서도 ‘야적폐기물 미처리에 따른 영업정지 1개월’을 행정처분했다. 동일 장소 및 시설을 활용하고 있는 두 업체에 처음으로 영업정지 처분이 동시에 내려진 것이다. 이에 (유)호남자원재생이 “야적되어 있는 물체가 폐기물이 아닌 퇴비(비료)”라고 주장하며 곧바로 영업정지에 대한 ‘집행정지결정 가처분신청’을 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가처분신청에 대해 담당공무원은 “음식물류 폐기물 등을 이용 퇴비제품을 만드는 (유)호남자원재생의 공정으로 볼때 최종 제품인 퇴비는 심각한 악취가 발생할 수 없으며 포장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야적되어 있기에 제품인 퇴비라고 볼 수 없으며 폐기물이 맞다”며 “중간가공폐기물 야적에 따른 폐기물보관기준위반과 폐기물처리업자 준수사항 위반으로 행정처분했다”고 답했다.
시종면 악취방지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집행정지결정 가처분신청으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양심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가 보다”며 “심각한 악취와 침출수 유출이 발생되고 있는 야적된 물체가 폐기물이 아닌 퇴비라고 주장하기에 앞서, 수년간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미안해했다면 영업정지 처분을 달게 받고 야적 폐기물을 정리해서 악취와 침출수 등이 없도록 개선해 지역민과 공생하려 노력하는게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다”며 분개했다.
한편, 영암군은 해당 악취발생 업체들을 상시 감시하기 위해 지난 5월에 무인자동 악취측정 포집 시스템을 설치하였고, 조만간 업체 주변지역 2곳에 CC-TV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으며, 추천을 받은 주민들을 명예환경감시원으로 위촉해 악취발생 업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