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구전 설화 그림책 발간 사업으로 ‘월출산 달각시’를 펴낸 영암공공도서관 독서회 기찬북스토리 김미선, 김선애, 나애란, 박시하, 박애진, 서민희, 하옥 회원.
올해로 약 5년째 어린이집과 공공도서관, 학교 등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기찬북스토리는 영암의 아이들이 지역만의 옛 이야기를 쉽게 접근해 영암인으로서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월출산 달각시’ 발간에 힘을 모으게 됐다.
오치근 그림책 작가를 초청해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책 발간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은 영암만의 여러 가지 옛 이야기를 직접 찾아나서 아이들이 쉽게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내용 위주의 연구 끝에 ‘월출산 달각시’ 이야기를 선정했다.
월출산 배경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더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회원들은 월출산의 능선과 설경, 큰바위얼굴, 용암사지삼층석탑, 마애여래좌상과 영암을 상징하는 산비둘기, 시간에 따라 모양과 위치가 변화하는 월출산의 달 등 설화 속에 등장하는 장면 하나 하나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배경을 구상하고 스케치하는 등 그림책의 각 장마다 회원들의 애정과 정성을 가득 담았다.
이렇게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을 담아낸 ‘월출산 달각시’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늙은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칠득이와 달각시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아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읽어도 부족하지 않을 그림책을 만들어 냈다.
기찬북스토리는 이번 ‘월출산달각시’를 시작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영암의 설화를 담은 더 많은 그램책을 발간하고 싶은 바람이다. 영암에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흥미로운 소재를 배경으로 풍부한 이야기가 담긴 설화가 존재하지만 이를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을 기찬북스토리 회원들이 조금씩 개선해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기찬북스토리 김선애 회장은 “영암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흥미로운 소재를 배경으로 풍부한 이야기가 담긴 설화가 많이 존재한다”며 “더 많은 설화를 찾아 지역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발간해 영암만의 이야기가 있는 장소와 관광지 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책 속의 장소를 직접 찾아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 만들고 싶다”며 “직접 책의 주인공이 되어 더 많은 영암의 역사와 전통에 자부심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