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발달과 노인복지가 확대되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흔히 요즘시대를 100세 시대라 한다. 이로 인해 건강한 노년활동과 노년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과 시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에 따르는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바로 우리에게 흔히 ‘치매’로 알려져 있는 뇌질환이다. 치매는 나이와 연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많은 주민들일 수록 치매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영암군만 놓고 보더라도 영암군의 노인 인구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 5만4731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만3835명으로 전체 인구에 2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치매 유병률은 2015년 10.81%에서 2017년 11.7%로 0.89%가 높아졌고 이는 전국 9.98%, 전남 11.3%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보건소통합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영암군 추정 인구수는 1618명으로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노인 수는 1098명으로 67.9%의 관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앞으로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2월에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 치매안심 및 재활치료센터(가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읍 남풍리 125-3번지 일원에 들어서게 되는 치매안심 및 재활치료센터는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안심센터 설치 및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으로 지원이 확정돼 국비 15억2400만원과 도비 3억2500만원, 군비 11억6400만원 등 30억원의 사업비비를 들여 지상3층에 연면적 1206㎡의 크기로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가 현재(1월 16일 기준)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치매안심 및 재활치료센터는 1층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치료센터가 들어가게 되고 2층에는 치매안심센터, 3층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각각 들어가는 공공 의료복지센터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층에 들어서게 되는 치매안심센터는 지역사회 치매관리사업의 전문적 수행을 위해 치매 예방, 상담, 조기진단 등 치매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치매중증화 방지 및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가 수행할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회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치매안심마을’사업을 추진해 치매인식개선 홍보 및 예방교육, 인지강화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게 되고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로서 장기요양서비스를 포함한 국가지원서비스 신청 대기자,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치매 증상 학화 방지 및 삶의질 향상을 위한 치매환자 쉼터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또 치매환자로 인해 심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치매환자 가족 교육을 비롯해 치매조기검진사업도 더욱 강화해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중증 치매 노인 후견인 사업,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 치매인지재활프로그램, 배회감지기보급 사업 등 건강한 노년생활의 걸림돌인 치매 예방의 전초기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와 더불어 재활치료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오는 3월부터 함께 운영됨에 따라 지역 내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증진과 더불어 쾌적한 환경과 선진화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군민의 건강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암군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에 발맞춰 2017년부터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는 2월 준공과 더불어 치매안심 및 재활치료센터가 3월 정식적으로 개소하게 되면 영암군이 전국 제일의 치매 안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