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영암군청 부군수실에서 만난 황인섭 부군수는 새해 전남도 정기인사에서 재임기간 2년을 넘겨 교체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른바 ‘말년’ 부군수인 셈이다.
하지만 황 부군수는 여전히 바쁘다. 이날 아침에도 국무총리 주재 ‘화상회의’에 참석해 지역의 AI발생현황에 대해 장시간 보고의 시간을 가졌고 끝나자마자 ‘신 4대핵심발전 전략산업 추진계획 보고회’ 자리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잘한 것도 없는데 인터뷰를 하려고 하니 할 말이 없네”라고 특유의 위트 있는 언변으로 운을 뗀 황 부군수는 “전남도청으로 가면 머리 아플 일이 많아 마음 같아서는 영암에 더 있고 싶은데 될지 모르겠다”며 “영암에서의 좋은 기억들을 가슴에 담아 전남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드는데 남은 공직생활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지난 임기동안에 대해 황 부군수는 “가는 마당에 좋은 말만 하고 가고 싶지만 영암은 농업과 공업이 상존하는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데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다”며 “이에 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자기계발과 새로운 것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청년점포 등 청년정책 마련에 앞장서 온 황 부군수는 “농업도 중요하지만 영암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2차 산업에 대한 고민과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첫 시도가 청년점포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어설프게나마 토대를 만든 만큼 차기 부군수님이 완성도를 높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황 부군수는 “빈말이 아니라 영암군민들께서 제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디에서든 오로지 영암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