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등학교 학생들의 끼가 한꺼번에 발산하는 ‘제15회 청람제’가 열렸다.
지난 21일 학교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청람제는 1부 한마음 체육대회와 2부 경연마당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각 학급별 체험활동으로 펼쳐진 한마음 체육대회는 각 학급별로 다트게임과 동전던지기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와 지난 1년간 학교생활이 담긴 사진 전시회가 열려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단연 경연마당이었다. 학교 강당에서 기예무단의 화려한 검술 시연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경연마당에는 쉴 틈 없이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준비한 학생들의 랩, 노래, 댄스공연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반대항으로 펼쳐진 영암고 분장왕 선발대회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영국의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학생들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 1학년 1반 학생들은 3040세대들에게 익숙한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 음악에 맞춘 신나는 댄스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날 청람제를 축하하기 위해 목포여고와 영암여고 댄스팀들이 우정 출연해 화려한 댄스무대를 선보여 남학생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기도 했다.
3학년 김민결 학생은 “고교시절의 마지막 축제라 그런지 더 관심 있게 봤다”며 “수능을 끝낸 3학년 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이날 만큼은 그 동안 힘겹게 공부했던 시간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