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경기장을 활용해 눈썰매도 타고 글램핑도 즐길 수 있는 겨울철 놀이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취소돼 개장을 기다려왔던 주민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을 돌며 게릴라 이벤트로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팡팡 눈썰매 페스티벌’이 오는 22일부터 영암F1경기장에서 개장할 계획이었다. 이곳은 캠핑장과 눈썰매, 실내놀이터, 전동카 ATV 등으로 구성돼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갑작스럽게 준비부족을 이유로 개장이 취소됐다. 이에 반해 전북 임실과 충남 서산, 경남 창원 등에서는 기존 계획대로 개장을 했거나 개장 준비 중이어서 개장 취소에 대한 지역민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준비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3년 전부터 전남개발공사의 요청을 받아 올해 겨울 놀이시설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까지 F1경주장에서 놀이시설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행정절차의 까다로움과 영암 외에 3곳에서 개장을 준비하다보니 준비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특히 해당 부지의 관리주체가 지자체가 아닌 전라남도 산하 개발공사의 소유다 보니 이에 따르는 부지 임대비용이나 행정절차를 협의하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남개발공사가 아닌 영암군이었다면 준비하는데 훨씬 수월했고 올해 개장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유휴부지가 있다면 올해 안에 실내놀이터와 썰매장 등은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관광 영암이나 체류형 관광을 고민한다면 이러한 놀이시설이 있어야지 무엇을 보러 영암을 오겠나”며 “당장 쓸 일 없는 기찬랜드 주차장 등을 활용해 이러한 시설을 유치하는데 행정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