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우리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3일 2018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영암우리신문에 대한 여러 비판과 제안,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박노신 대표이사의 진행으로 농업과 상업, 사회단체, 노동자, 여성, 교육, 복지, 조합원 등 각 분야별 8명의 위원 중 4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해 진행됐다.

박노신 대표이사 2018년 제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영암우리신문의 독자위원회는 영암우리신문이 지역의 정론지로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별 독자위원들을 모시고 고견을 듣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영암우리신문을 구독하시며 가지셨던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오용진 위원(사회단체) 영암우리신문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우편으로 배달돼 오는 영암우리신문을 빠짐없이 읽으면서 가졌던 생각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해 제가 말씀드렸던 선도 농가를 소개해줬으면 의견을 제시했는데 배농가나 단감, 스마트 농가 등 다양한 농가들을 소개해 주신 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암의 대표 작목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그렇지 못한 작목에 대한 정보는 없는 실정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신소득 작목으로 뜨고 있는 베트남고추와 같은 아열대성 작목에 대해 아는 농민은 많지 않습니다. 농군인 영암의 지역언론으로서 농민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선도적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영암우리신문이 해줬으면 합니다.

정운영 위원(교육)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일하시는 영암우리신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역 교육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영암의 교육이 위기라고 합니다.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작은학교는 더욱 축소되고 있고 구림공고와 영암신북전자과학고와 같은 특성화고교는 제주 실습생 사망사고 이후 취업률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영암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제한적공동학구제는 과연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준비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론이나 교육청에서도 이렇다할 관심이 없습니다. 특성화 고교 문제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군이나 언론에서는 어디 대학을 갔는지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누가 어디에 취업했더라하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러한 무관심이 약 1년전 제주 현장실습 중에 한 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영암우리신문이 지역의 어두운 곳, 소외된 곳을 밝혀주기 위해 태동한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는 지역의 작은 학교에 대한 정책과 특성화고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권혁주 위원(조합원) 앞선 위원님들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는 조합원들을 대표해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집필진에 대한 제안입니다. 현재 영암우리신문에서는 김갑수 작가와 하승수 변호사님 외에는 칼럼과 기고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에 분야별로 집필진을 구성하고 다양한 분들의 생각을 신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했으면 합니다. 영암의 가장 큰 문제는 행정을 감시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민단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영암우리신문이 칼럼 섹션을 통해 영암 군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행정에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류성일 위원(노동) 저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오는 저는 노동분야를 벗어난 제언을 하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소위 카더라 통신을 마치 사실인 냥 보도하며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우리 지역 신문들의 행태를 보면서 군민이자 독자로서 상당한 실망을 했습니다. 또 지역 현안에 대한 논쟁은 뒤로한 채 개인허물 벗기기에 치중하는 일부 정치인과 이에 편승해 여론을 호도하는 일부 언론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올바른 지역신문이 지역에 필요한지를 새삼스럽게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지역의 3개 신문을 모두 보고 있습니다만, 영암우리신문이 그래도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지적하는 것만이 지역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개월 뒤에 조합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 또한 지역입장에서는 중요한 선거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영암우리신문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독자,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지적해주신 모든 말씀 충분히 공감하며 지면에 점차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하실 분이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권혁주 위원 한 가지만 더 보충 제언하겠습니다. 지역 신문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영암은 역사자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금 당장 오늘의 일이 역사가 아니겠지만 수십년이 지난 다음에는 영암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파농장사건이라던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학살사건, 영암영보농민독립운동 등과 같은 지역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보는 기획기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암우리신문이 지역학교들의 NIE자료로도 활용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가 신문에 게재된다면 지역신문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교재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용희 편집국장 저 또한 권혁주 위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현재 내년에 보도하고자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근현대사 기획이 있는데, 독자위원님들의 말씀을 귀에 담아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준비하하겠습니다.

박노신 대표이사 긴 시간동안 많은 말씀 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암우리신문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지적과 쓴소리 부탁드리며 오늘 말씀해주신 의견이나 제언에 대해서는 꼭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