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서울과 영암을 오가며 축구 유소년들과 소통하는데 앞장서고 있고 있는 이상윤 레전드는 9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MF)였다.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의 현역시절 닉네임은 ‘팽이’.
현역시절 보기 드문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영암에서 유소년을 지도했다. 그 소감에 대해 “레전드가 이래서 힘들다”라며 운을 뗀 그는 “축구는 공 하나만 있어도 어디에서도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무조건 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축구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해 클리닉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윤 레전드는 “지금까지 영암과의 인연은 없었던 탓에 잘 몰랐는데 이번 유소년 클리닉을 경험하면서 영암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며 “시설적인 측면을 봤을 때 너무나 좋은 환경을 갖고 있어 인프라만 갖춘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영암의 첫인상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이상윤 레전드는 “축구인으로서 이번 프로그램은 K리그 저변을 넓히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 오늘 여기에 온 학생들은 이상윤보다는 박지성, 손흥민에 더 친숙하겠지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축구선수들이 자신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K리그에 관심을 더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윤 레전드는 “개인적으로 인연이라는 것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오늘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영암에서 저의 힘이 필요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저의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달려와서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