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행복마술사가 꿈인 학산면 동아보건대학교(구 동아인재대학) 2학년 최시언 씨가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마술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개최된 대만국제마술대회(TMA) 클로즈업부문 2위와 울산국제마술대회 클로즈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씨의 꿈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 선물하고 싶은 행복마술사다.
최씨는 처음부터 마술사의 꿈을 꾸지는 않았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태어난 최씨는 고등학교 시절 단지 취미로 마술을 연습해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최씨의 마술을 접했던 친구들의 권유로 인해 처음으로 고등학교축제의 무대에 올라 전교생 앞에서 마술을 선보인 것이 본격적으로 마술사로 진로를 선택한 계기가 됐다.
우려와는 달리 수많은 친구들의 호응과 박수소리로 가득 채워진 무대에 최씨에게는 왠지 모를 뿌듯함과 감격스러움이 밀려왔다. 자신의 마술 공연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최씨의 행복마술사라는 꿈은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에는 생각보다 마냥 쉽지는 않았다. 평범하지 않고 고정적인 수입의 직업이 아니었던 탓에 최씨의 부모님은 아들의 꿈을 쉽게 지지해줄 수 없었다. 또한 마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흔치 않아 배움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어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러한 도중 최씨는 우연치 않게 영암에 소재한 동아보건대학교 마술학과를 접하게 됐다. 동아보건대 마술학과는 전문적인 마술부터 시작해 이벤트 진행, 무대·공연 기획까지 최씨가 간절히 원했던 만능 엔터테이너를 양성하는 꿈만 같은 곳이었다.
이렇게 영암으로 내려와 마술학과에 입학하게 된 최씨는 부모님과 집이 그립고 뜻대로 되지 않는 본인의 능력에 힘들어하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간절하게 원했던 마술과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지하며 이겨낼 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훌륭한 마술사와 자랑스러운 아들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최씨는 하루 최소 2시간 이상, 많게는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연습에 몰두한 결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마술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에 첫 출전부터 수상을 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최씨는 마술을 통해 많은 유명세를 얻는 것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소소한 목표가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마술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최씨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믿고 응원해줬기에 내가 바라왔던 분야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까지 안을 수 있게 됐다”며 “내가 받은 사랑만큼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마술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주고 싶다”고 소소한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