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2018년 11월 30일 / 197호] 지역축구 꿈나무, 축구 레전드들과 꿈같은 1박2일 / 2018 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클리닉 성황 나예리 기자l승인2018.11.30l수정2018.11.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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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축구 레전드들이 영암을 찾았다.
현역시절 ‘유비’라 불리며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유상철 전 감독과 ‘팽이’라는 별명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중원을 책임졌던 이상윤,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린 꽁지머리 김병지 등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영암을 찾아 지역의 축구꿈나무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면서 1박 2일간 축구지도에 나섰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영암종합운동장과 스포츠 타운 A·B 축구구장에서 진행된 ‘2018 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클리닉’은 K리그 연고구단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 축구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청소년들이 K리그를 접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굵은 빗줄기로 인해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바람 때문인지 금세 비가 그치고 공설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250여명의 아이들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그동안 프로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영암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축구클리닉이 열리자 반응은 뜨거웠다. 지역 학생들은 물론 서울과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조용했던 영암이 시끌벅적해졌다.
이날 K리그 레전드들은 학생들을 연령대로 구분해 저학년은 놀이와 접목된 축구훈련을, 고학년에는 기본기 및 팀전술 중심의 원포인트 레슨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미니게임을 통해 축구선수로서의 태도와 경기 매너,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 함께 지도됐다.
일일 선생님이 된 23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이민성 코치는 “아이들에게 어느 수준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걱정이었는데 축구를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기우였다”며 “축구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렇듯 재미와 흥미를 느껴야하기 때문에 기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하고 소통하고 저 또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로그램은 바로 레전드들과 함께한 토크이벤트였다. 기찬랜드 내 기찬펜션에서 진행된 이번 토크쇼에서는 아이들은 그동안 TV에서만 봐왔던 축구레전드들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발산했다.
축구를 언제 시작했고 어떻게 잘하게 됐냐는 물음에 전북현대에서 프로선수를 지냈고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김형범 레전드는 “나는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하다보니 나만의 무기를 갖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유소년 시기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쌓아간다면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축구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 유상철 레전드는 “축구를 하다 보면 힘든 시간도 있지만 그것은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며 “좋아서 하는 축구인 만큼 그 즐거움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방과후학교 풋살동아리에서 뛰고 있는 한 학생은 “학교에서 준 안내장을 보고 왔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레전드들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축구선수가 꿈인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K리그와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클리닉’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두 번째 축구클리닉을 갖고 지역 축구꿈나무들과 다시한번 추억을 쌓아나갈 계획이다.

나예리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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