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

[2018년 11월 30일 / 197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18.11.30l수정2018.11.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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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시군자치구
의회의장협의회 자문위원
박 성 호

우리네 삶은 할 일은 많은데 인생은 너무 짧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리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2018년에도 목표를 가지고 땀방울 흘리며 열심히 뛰고 달려왔지만 세월은 속절없이 바람처럼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그래서 인생은 누구나 고독하고 외롭다. 우리 선조들은 짧은 인생 속에서 살아가는 비법으로 서로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 시작은 발길을 따라 움직이는 인연에 의해 귀결된다고 가르친다. 모든 인연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껴안을 때 인생은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우주에는 1천억개의 은하계가 있고, 은하계에는 1천억개의 태양계가 있고 ,태양은 지구의 만 배 크기다. 그리고 이 지구에 수 백개의 나라가 존재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 영암군에서 6만 군민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고 있는 것은 엄청난 인연임을 알아야 한다. 이는 해변가에서 모래알을 일정한 크기로 6만개를 맞추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소중한 인연인 것이다. 이런 인연 속에 우리는 신령스런 땅! 영암군이라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공동의 목표를 갖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생에 이만큼 큰 인연, 감동적인 인연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달뜨는 산! 월출산을 바라보며 어렸을때부터 호연지기를 키워왔던 영암인들은 생각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지역발전도 이런 관용과 훈훈함 속에서 성장하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모이면 생각이 모이고, 생각이 모이면 사상이 되고, 사상이 모이면 세상을 새롭게 바꾸어 갈 수 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근본은 곧 사랑이다. 그래서 동양사상에서는 성선설이 나왔다. 인간은 본디 착하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이 나라를 이끌고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성악설의 주장이 나온다. 인간은 본디 악하다. 그래서 법치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 법가사상이 태동하게 되었다. 서양에서는 인간은 본디 이기적이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본주의가 만들어졌다. 반대로 인간은 이타적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생물 시간에 배웠던 종족번창의 본능이 그렇고, 여왕벌은 하루에 수십만 마리의 자손을 번창 시키지만, 일벌들은 후세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일을 한다. 이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이타적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드의 유전학을 보면 인간은 끝없이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 사회의 약자와 낙오자를 보호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혼자만 잘 되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에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또랑 치고 가재 잡고’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 없는 짐승도 자신을 희생 시켜 조직을 살리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몸을 던질 줄 아는데, 행여 우리는 이것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저물어 가는 2018년을 보내며 우리모두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길상여의(吉祥如意)! 좋은 조짐이 있으면 바라는 바와 같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의 문턱에서 차가운 바람에 눌려 모두가 숨을 죽이는 초겨울밤! 마음은 천리를 오가는데 현실은 한 걸음도 내딛지를 못하고 있으니 답답함이 천지에 가득 하구나! 승리와 패배는 모두 마음속에 있을 뿐 인데, 사람들은 조급하여 반딧불로 세상을 다 태우려드니 고민이로다. 허나 가을낙엽은 떨어져도 영암인들의 따뜻한 마음은 떨어져서는 안 된다. 부모는 나를 낳고, 스승은 나를 성장 시키고, 따뜻한 우정은 영원한 길을 걷는 나를 부축하여 준다. 그러나 따뜻한 정과 우정도 갈고 닦아야 한다. 광속에 있는 물건도 햇빛과 바람이 필요 하듯, 영암인의 따뜻한 정과 우정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웃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네 삶의 방향은 결국 사랑뿐이다. 사랑의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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