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이 따로 없어요”
최근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개설했던 도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해당 도로는 삼호읍 용당리 1507-5일대에 군비 11억9200여만원을 투입해 폭 25m, 길이 186m의 도로로 삼호제일병원에서 희망가 아파트까지 구간을 4차선으로 확·포장해 지난 2월경 개통했다.
개통 초기만 하더라도 주민들의 교통로가 확보되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인도 및 자전거도로 등이 함께 개설돼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현대삼호중공업과 신외항 방면에서 모밀항 방면으로 이동하는 대형차량들이 이곳을 통행하고 대형 화물차들이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삼호제일병원에서 희망가 아파트까지 신호등이나 과속방지턱과 같은 교통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과속차량이 많기에 인근 중학교를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주민 이상은 씨는 “학교 앞인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너무 세게 달려 되도록 차로 아들을 통학을 시켜주고 있다”며 “거주지역이고 학교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대형차의 경우 통행을 제한하거나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행정적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과 해당마을 이장님을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했고 현재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점멸등 설치를 관계부서와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