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며느리들이 직접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대접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달 열린 왕인문화축제 다문화음식관 부스를 운영하면서 나온 판매수익금과 후원금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26일 영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주관했고, 이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삼호읍에 거주하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호종합복지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대접한 음식들은 태국 쌀국수, 베트남 월남쌈, 우즈베키스탄 샤슬릭, 일본 오코노미야끼, 중국 물만두, 필리핀 룸피아동으로 다소 이국적인 음식들이다.
지난 95년에 영암 학산면으로 시집 온 일본 출신 이와까와 야수애씨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고 연락와서 참가하게 됐다”며 “다문화여성들에 대한 편견이 이번 행사로 인해 없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영희 영암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도 우리 지역주민인 만큼 왕인문화축제 기간 동안에 운영된 다문화 음식관 수익금 일부와 후원금으로 자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민과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화합과 소통이 더욱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