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소론의 중심…신북 모산촌 재조명돼야

[2018년 11월 2일 / 제193호] ‘조선시대 담론정치와 약재·만암’ 주제로 학술대회 열려 / 약재·만암 기념관 건립 방향성 및 활용방안 등 대안 제시 이지수 기자l승인2018.11.05l수정2018.11.06 09:3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조선시대 대표적인 부자(父子) 정승인 약재 류상운 공과 만암 류봉휘 공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조선시대 담론정치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지난달 29일 영암문화원에서 ‘조선시대 담론정치와 약재·만암’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전동평 군수와 조정기 군의장 등 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유인학 4·19혁명공로자 회장, 류민성 약재 기념사회회장 등 100여명의 후손 및 지역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술발표와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김승대 연구원이 ‘호남 소론의 근거지 모산촌 연구’라는 주제로 문화류씨 하정공파 가문이 호남을 근거로 부안 우반동이 반계 류형원의 개혁을 꿈꾸는 산실 역할을 했다면 영암 모산촌은 저서 우서를 통해 새로운 개혁사상을 역설한 류수원을 배출한 토대가 되는 땅으로 주목되고 재조명되어야 할 곳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인조 14년(1636)부터 숙종 33년(1707)까지 우의정과 좌의정, 그리고 영의정까지 소론에 속해 있으면서 정사를 살폈던 약재 류상운 공과 1684년(숙종 10) 진사가 된 후 숙종 25년(1699)에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거쳐 좌의정에 이르렀던 만암 류봉휘 공으로 하여금 이들을 배출한 모산촌이 최고 극성기를 구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호남의 소론의 주근거지로서 모산촌을 꼽고 그에 따른 학계의 주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대 박미선 교수는 ‘약재 류상운의 가계와 정치활동’이라는 주제로 류상운 공의 가계와 정치활동을 탐색했다. 특히 박 교수는 약재 류상운 공의 생애를 조명하고 약재와 모산촌, 서인의 균열과 정치적 위치, 문신정시(文臣庭試) 장원과 정치적 좌절, 세자 보호와 조제보합의 탕평론 수행 등을 설명하고 약재 선생이 비록 소론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한 당파로 치우쳐 국정을 운영하기 보다는 양비론적 입장에서 공평하게 당파를 대우한 인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국학호남진흥원 서금석 박사는 경종부터 영조대 류봉휘 선생의 정치적 입장과 지향을 추적하면서 왕통문제와 관련해 소론이 노론을 숙청한 사건이자 만암 류봉휘 공의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신임사화(辛壬士禍)’와의 연관성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최원종 연구원은 ‘약재·만암 기념관’ 건립과 모산리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조선시대에서도 사례를 극히 찾아 보기 힘든 ‘부자정승’인 약재와 만암은 학자와 관료로서 기념할만 하다고 평하고 기념관을 통해 지역민의 자긍심고취와 정체성 구성, 교육적 활용가치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재와 만암 선생만을 위한 독립적인 기념관 보다는 모산리를 중심으로 마한유적지와 연계한 역사문화벨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천미술과 영팔정, 전댓들권역 복화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학 4·19혁명공로자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옛 것에 대한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에 그 뜻을 넘겨주는 중요한 자리이다”며 “이번 학술대회로 약재 선생과 만암 선생의 사상과 활동을 새롭게 재조명해 한국적 지평위에 올바르게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news@wooriy.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18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