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관련 단체들이 행정의 농업정책에 대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해 중점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4일 영암군농민회 한봉호 회장과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양관진 회장 등 농민단체 관계자 10여명과 전동평 군수, 오자영 친환경 농업과장 등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농업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 지역 농민단체들은 2017년도 쌀 발전자금 중 잔여자금은 전액 권장품종 장려금으로 지급할 것과 2018년 쌀 발전자금 30억원을 조성할 것, 공공비축미 환수문제 해결을 위한 톤백지원사업은 현재 진행하는 톤백지원사업과 별개로 진행되어야 하며 환수금 미납농가에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을 요구했다. 또 농업수당 도입, 공식적인 대화기구 조직  등 5가지를 전동평 군수에게 요구했다.
특히 공공비축미 환수문제해결을 위한 톤백지원사업와 관련해 농민단체는 공공비축벼 우선지급금 환수문제는 이전 정권의 무능한 농정으로 인한 농업적폐의 대표적 현상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공공비축미 톤백지원사업’을 통해 해결할 것을 행정에 요청했으나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보조비율과 전 농가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공문을 발송해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농민단체는 2018년 공공비축미 사업에서 환수금 미납농가에 대해서는 공공비축 배정을 배제한다는 행정의 결정에 대해 강력대응 할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전동평 군수는 5가지 요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극적이고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농민단체가 요구한 공공비축미 환수문제의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상 환수금 미납농가에 대해 공공비축 배정을 배제할 것이 명시돼 있어 영암군이 독단적으로 판단하거나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는 뜻을 전달했다. 또 톤백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농민회의 의견에는 동의하나 행정안전부의 보조금제도상 무분별한 보조금은 지급하기 어려운 관계로 현행법에 입각해 실무부서와 좋은 방안을 논의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농민수당과 공식기구 조직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나 전국적인 추세나 추이를 살펴본 후 실무부서와의 상시적인 대화와 함께 1년에 4차례씩 군수와의 면담의 자리를 갖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 관계자는 “농업을 단순한 경제논리의 관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식량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공익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간담회의 요지이다”며 “이번 간담회의 결과가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투쟁을 통해 농민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