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은행 영암출장소에 근무하는 최대훈씨다. 최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것은 지난 13일.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의 송금이나 입금 업무를 보던 최씨에게 고객 한 명이 찾아왔다.
최씨를 찾은 고객은 평소에도 은행을 자주 찾는 A씨이었다. A씨는 이체 전표와 함께 최씨에게 96만3000원을 ○○은행 계좌로 입금 해줄 것을 부탁했다. 고객의 부탁을 받은 최씨가 이체를 하려했으나 잘못된 계좌번호라며 이체가 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최씨가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A씨의 동생이 문자메시지로 해당 계좌번호로 96만3000원을 이체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본점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통장은 사기계좌였다.
100만원 이상 이체시 약 30분정도 이체지연이 된다는 점을 이용해 보이스피싱범이 A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이체하도록 지시한 것이었다.
최씨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막은 A씨는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정작 최 씨는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 것은 자신의 당연한 의무라고 손사래를 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영암경찰서에서는 최씨에게 감사장을 전하기도 했다.
최대훈씨는 “평소 담당부서를 통해 자주 교육을 받았다. 직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실제 경험을 통해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사명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본분을 다하며 철저하게 교육받고 예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