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과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초입을 맞아 역사와 시골의 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군서면 구림마을에서 시골의 정을 듬뿍 만끽할 수 있는 난장이 펼쳐졌다.
지난 1일 군서면 구림마을 회사정 일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암군의 후원을 받아 ‘시골여행 #情’행사가 열려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대거 영암을 찾았다.
영암도기박물관을 중심으로 회사정, 대동계사, 육우당, 국아서원, 죽림정, 간죽정, 죽정서원, 고죽관, 남송정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마을의 정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영암읍과 삼호읍의 전통놀이 경연대회와 풍물놀이 공연, 민속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아이스크림, 떡볶이, 뻥튀기 등 무료시식 행사가 함께 열려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또 군서천에서는 낚시체험이 있었고 육우당에서는 인절미 시식행사가, 구림마을 양금숙씨 집 마당에서 펼쳐진 먹는 마당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따끈한 고향국밥이 대접됐다. 
특히 대동계사에서는 도선풍수이야기라는 주제로 박민찬 강사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에서 박민찬 강사는 도선풍수를 세계평화 원리와 인간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자연연구라고 정의하고 도선국사 탄생지인 영암에서 도선풍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해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구수한 사투리로 승부를 겨루는 고향사투리경연대회였다. 나름 사투리로 한가닥한다는 참가자들이 사투리 대결을 펼친 결과 광주에서 영암을 찾은 나정임씨와 영앙읍 이경호·박선옥씨가 금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금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정임씨와 또 다른 입상자 서승례씨는 수상금의 일부를 영암문화원에 기부하면서 주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문화원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상이 좋지 못해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않고 행사를 치르는데 무리가 없어 다행이다”며 “첫 행사를 치르다 보니 진행상에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양해부탁 드리며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는 보다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호남 3대 명촌 중 하나이며 영암을 대표하는 전통마을인 구림마을을 무대로 농경 사회의 근간을 이루었던 정(情)이라는 정신문화콘텐츠를 문화 예술과 접목한 ‘情 많은 인문학사랑방’, ‘情 문화마을 전시’, ‘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29일, 11월 3일, 12월 1일, 12월 29일에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