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토교통부의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3차 선도사업 예비 대상지로 선정되며,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군서 월곡임대아파트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군에 따르면 군서면 월곡아파트가 올해 1월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3차 선도사업 예비 대상지로 선정됐다. 그리고 사업대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향후 사업주체와의 협상, 토지인수, 자치단체 추진의지, 개발수요 발굴 등의 사업성에 대한 재분석을 토대로 늦어도 지난달 말까지 추진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마저도 시한이 넘겼다.
특히 과정만 놓고 보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월곡 임대아파트가 12년간 방치돼 오면서 월출산 국립공원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공사재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고, 행정에서도 필요에 따라 군비 투입 및 기반시설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며 적극적인 대처를 해오면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전동평 군수의 추진의지가 강해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하지만 결국 보상금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의미있는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LH측이 책정한 보상가격은 약 46억여원인데 반해, 사업시공사인 ㈜파인엔씨건설은 180억원 가량을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군이 적극적인 개입을 하더라도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 여전히 풀리지 않은 복잡하게 얽힌 소유권 분쟁 또한 최종 사업여부를 늦추게 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 군이 할 수 있는 것은 LH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다”며 “본 사업 선정에 문제가 되는 보상금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